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CMO 12건 이상 수주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투자자 대상으로 올해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산업에서 삼성의 혁신과 성장(Innovation and Growth of Samsung in Biologics Industry)' 제목으로 투자자들에게 사업 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한 지 7년 만에 세계 위탁생산(CMO)기업 중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갖춘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공장 건설과 가동에 필요한 기간을 40% 가까이 단축시키며 CMO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올해 사업 목표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어 "2017년 세포주 개발, 임상물질 생산 및 품질 테스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위탁개발(CDO)·임상시험수탁(CRO) 사업을 추가해 바이오사업에서 벨류체인을 성공적으로 늘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까지 현재 27건 CMO 수주와 14건 CDO·CRO 프로젝트 등 총 41건을 수주했다. 현재 20개 이상 기업들과 수주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2019년 말까지 CMO는 12건, CDO·CRO는 10건 이상 추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총 생산 규모의 25%까지 확보한 3공장 수주물량을 연말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항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18년 후 연간 약 12%씩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MO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국기업 최초로 메인 트랙 중 가장 큰 규모의 발표회장 그랜드볼룸을 배정받아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7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한국기업 최초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투자자 접근이 용이한 메인트랙(Main Track)을 배정받은 바 있다.

그랜드볼룸은 약 800석 규모 발표회장으로 화이자(Pfizer), 로슈(Roche),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 등 같은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에게만 배정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