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말하면 척척...내 마음 아는 구글세상 경험해보니

대형 부스서 구글 어시스턴트 체험 기회 마련

인터넷입력 :2019/01/09 19:36

[라스베이거스(미국)=안희정 기자] "헤이 구글, 굿모닝!"

굿모닝 한 마디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오늘 날씨, 일과, 회사까지 이동하는 시간 등을 읊는다. 이미 설정해 둔 간단한 정보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열어주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구글 맵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목소리 만으로 친구나 가족과 도착 예상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재생할 수도 있고, 경로를 검색하거나 들릴 곳을 추가할 수도 있다.

8일 (현지시간) 구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 2년 연속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회사는 컨벤션센터 근처인 센트럴 플라자에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로 부스를 꾸몄다. '헤이 구글'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구글 어시스턴트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CES 구글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글은 그동안 구글 어시스턴트가 지원하는 언어가 8개에서 30개까지 늘어났으며, 지원 국가도 14개에서 8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1월 말까지 구글 어시스턴트 적용 기기가 10억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 업데이트 발표를 통해 이날부터 안드로이드와 iOS 구글 맵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운전 중에도 친구에게 도착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명령하면 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SMS나 왓츠앱, 행아웃, 바이버, 텔레그램 등에서 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한테 "헤이 구글, 집에 데려다줘"라고 말하면 구글 맵을 알아서 열고 길안내를 시작하기도 한다.

구글은 번역을 자동으로 해주는 통역사 기능도 공개했다. 구글 직원이 프랑스어를 하자,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구글 홈 허브에 영어로 번역됐다. 구글 측은 해외 호텔에서 체크인하거나 버스 일정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잠겨 있어도 헤이 구글을 부를 수 있게 됐다. 음성으로 알람 설정을 하거나 타이머 예약 등을 요청할 수 있다. 현재 픽셀 사용자에게 이 기능이 제공되며, 조만간 안드로이드 모든 기기에 제공될 예정이다.

비행기표 체크인부터 탑승권 저장까지도 구글 어시스턴트가 해결할 수 있다. 일부 호텔 예약 파트너들 사이트에서 음성으로 객실 예약도 가능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구글 직원이 기자들에게 시끄럽고 어수선하도록 소음을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했다. 기자들이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환경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는 직원의 요청을 잘 알아들었다.

구글 부스는 구글 홈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각 방 컨셉에 맞게 구글 어시스턴트를 체험해 보도록 꾸며져 있기도 했다. 입구에는 자동차 두 대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문맥을 이해하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어트랙션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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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설치된 어트랙션은 작은 열차며, 이 열차를 타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접목된 스마트 시티를 구경할 수 있었다.

구글 관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맥락을 이해하는 기능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며 "질문이 많거나 복잡해도 문제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