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현재 AI기술 뛰어넘는 신AI기술 개발 추진"

김형철 SW·AI PM, 2023년까지 추진하는 'AI로드맵' 발표

컴퓨팅입력 :2019/01/09 16:20    수정: 2019/01/09 18:11

정부가 현재의 AI기술을 개선하는 수준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개발, 글로벌 AI 시장 선도에 나선다. 인간과 협업하는 AI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 7층에서 '2019년 정부 인공지능 R&D 사업 통합설명회'를 열고 정부가 앞으로 5년간(2019년~2023년) 추진할 'AI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23년까지 ▲인간-AI협업 기술 ▲현재 한계 극복 신 AI기술 ▲설명가능한 AI기술 ▲비 지도 학습 AI 기술 등 4가지 AI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예산도 이들 분야에 중점 투입한다. AI강국을 위한 노력으로, 현재 우리나라 AI기술 수준은 최고 국가인 미국에 비해 78.86% 정도다.

국내외 AI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티카(Statistica)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17년 48억 달러에서 2023년 532억 달러로, 연평균 49.2%의 고성장이 전망됐다.

국내시장도 두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2017년 6조4000억 원 규모에서 2023년 19조2000억 원으로 연평균 20.1%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형철 SW,AI PM이 AI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AI 기술 수준은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옛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이 지난해 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AI 기술 수준은 최고국인 미국에 비해 1.71년 뒤져있다. 학습지능, 단일지능, 복합지능, 빅데이터 등 AI의 모든 분야가 미국과 격차가 있다.

이에 정부는 AI강국을 위해 인간-AI 협업 등 4개 분야 AI 기술 개발에 힘을 모은다.

먼저 'AI-인간 협업기술'은 인간을 잘 이해하고 협력,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정부는 산학연 유기적 협력을 통해 개발 과정에서 사용자 경험을 충분히 반영할 계획이다. 또 대학 ICT연구센터(ITRC)를 통해 인간-AI 협업기술 석박사 과정을 개설, 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특히 주요 선진국과 국제 공동연구를 추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AI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AI한계 극복 신기술'은 기존 AI기술을 개선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AI 플랫폼과 서비스를 개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걸 목표로 한다. 뇌 학습 기전, 기억 기전, 의식 기전 등을 응용한 '브레인 인스파이어드(Brain inspired)' AI가 그것이다.

또 실세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및 추론해 의사결정을 도출하고 그 이유를 사람이 이해가능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 개발에도 주력한다.

현재의 AI기술은 학습용 빅데이터 준비를 위해 많은 전문지식과 수공 노력이 필수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인공지능 학습 방법론 요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정부는 '비지도 학습 AI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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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AI 기술 로드맵을 발표한 김형철 과기정통부 SW·AI PM은 "2024년 AI칩이 상용화되고 이어 2025년에는 유사 전이 학습AI가 등장할 것"이라면서 "뇌기계 인터페이스(BMI)와 맥락기반 상황인지, 상황변화 적응학습, 비지도 학습 AI 등도 2030년까지 개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AI 관련 사업을 하는 기관들이 나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고성능 컴퓨팅 자원 지원▲개방형 경진대회 플랫폼 구축▲AI전문기업 육성 ▲AI융합연구센터 같은 사업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