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스마트폰·IoT에도 블록체인 바람

펀디엑스·아이오텍스·위즈블 눈길

컴퓨팅입력 :2019/01/09 08:46    수정: 2019/01/09 08:47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도 블록체인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CES는 처음으로 블록체인을 주요 토픽 중 하나로 선정했다. 블록체인이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제품에 어떻게 적용돼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올해 CES는 블록체인을 비롯해 ▲5G·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보틱스&머신인텔리전스 ▲헬스&웰니스 ▲오토모티브 ▲스타트업 등 11개 주제를 주요 토픽으로 삼았다.

CES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CES에 참여하는 블록체인 관련 전시 참가업체는 27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별로는 프랑스가 9개로 가장 많고, 미국이 5개 업체로 그 뒤를 이었다.

대만과 룩셈부르크는 각각 2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인도, 싱가포르, 캐나다, 그리스, 스위스, 스페인, 이집트, 모로코 등에서는 1개 업체씩 참가했다.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가 주요 토픽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선정했다.

■ 펀디엑스,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접목

인도네시아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펀디엑스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엑스폰’을 선보인다. 엑스폰은 이동통신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자 간 통화나 문자 서비스 등을 이용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스마트폰이다.

엑스폰 기술의 핵심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 펑션엑스다. 펑션엑스가 탑재된 스마트기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한 노드가 된다. 각 스마트폰이 고유의 노드 계정을 가지고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 서로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다.

펑션엑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전통적인 HTTP 프로토콜(통신규약)이 아닌, 자체개발한 FXTP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펀디엑스는 블록체인을 통한 검열저항성과 무중단성을 강조한다.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통해 검열에서 자유롭고 사용자 주체성이 강화된 통신 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엑스폰 상용화 버전은 올해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펀디엑스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스폰'

펀디엑스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단말기(POS) 제품도 개발한다. 펀디엑스는 자체 POS 단말기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망에 의존하지 않는, 쉽고 간편한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잭 체아 펀디엑스 CEO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통해 은행 계좌 없이도 자신의 신용 기록을 보유하고 금융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아이오텍스, IoT에 블록체인 접목

IoT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텍스(IoTeX)도 참가한다.

아이오텍스는 IoT 시장의 여러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예를 들면, IoT 기기가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면서 생기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블록체인 기반의 IoT 전용 인프라를 구축해 해결한다.

제조사가 달라 발생하는 IoT 기기 간 호환 문제도 사이드체인을 활용해 각 제조사 기기를 지원하고, 퍼블릭 체인을 연동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이오텍스는 지난해 한국의 웨어러블 기기 회사인 리니어블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다양한 이종 기기 간 소통을 지원하고, 개인정보 보호 중심의 IoT 전용 블록체인을 개발해 리니어블의 모든 기기에 블록체인 운용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오텍스는 향후 개인과 기업이 IoT 기기와 데이터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다양한 IoT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분산형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위즈블, 국내 유일 블록체인 참가 기업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위즈블이 블록체인 업체로 참가했다.

디지털머니를 주제로 전시하는 업체는 미국 셀시우스네트워크·데비오·유니큰·볼트로직, 대만 시큐엑스테크놀로지, 한국 위즈블 등 총 6개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업체인 위즈블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세 번의 보강자료를 제출한 끝에 이번 CES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유오수 위즈블 대표는 “우리 기술이 입체적으로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고 결제에도 쓰일 수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돼 (CES 참가가) 받아들여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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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블은 지난해 9월 빠른 트랜잭션 속도와 스마트계약 확장을 특징으로 하는 메인넷을 공개했다. 위즈블에 따르면 이 메인넷은 초당 최대 10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다.

위즈블은 이번 CES를 통해 빠른 처리속도뿐 아니라 보안성도 인정받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