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주식, 이제 암호화폐로 산다

실제 주식과 1대1 연동 되는 토큰 등장

컴퓨팅입력 :2019/01/07 11:30    수정: 2019/01/07 13:42

에스토니아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애플, 구글 등 나스닥 상장 기업 주식과 1대 1로 연동되는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실제 주식을 토큰화해 미국 밖에서도 쉽게 거래되고, 증권시장이 열리지 않을 때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블룸버그, 트러스트노드 등 외신에 따르면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주식 거래소 'DX익스체인지'가 7일(현지시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DX익스체인지는 10개 나스닥 상장 기업 주식과 각각 연동되는 디지털 토큰을 발행해 제공할 예정이다.

DX익스체인지 홍보 영상 캡처

각 토큰 1개는 연동되는 실제 주식 1주와 동일한 가치와 권리를 갖고, 토큰화된 주식 보유자들도 실제 주식의 배당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게 DX익스체인지 측 설명이다.

DX익스체인지는 이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해외 주식거래 브로커 MPS마켓플레이스 시큐리티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MPS는 지중해 동부 섬나라 키프로스 금융 규제 기관인 키프로스 증권 거래위원회(CySEC)에서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한 업체다.

거래 방식은 이렇다. DX익스체인지 플램폼에서 토큰 수요가 발생하면 MPS가 실제 주식을 매입하고, DX익스체인지는 해당 주식과 연동되는 이더리움 ERC20 토큰을 생성해 수요자에게 제공한다.

파트너사인 MPS가 실제 주식의 신탁 소유자가 되기 때문에, DX익스체인지 사용자들은 토큰화된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 MPS와 EU 금융상품 투자지침(MiFID2)을 준수하는 계약을 맺어야 한다.

DX익스체인지는 나스닥뿐 아니라, 뉴욕 증권 거래소, 홍콩거래소,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주식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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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토큰화된 주식 매매 서비스 대해 "장마감 이후에도 거래가 가능하고 주식의 일부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주식 대비 장점이 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금까지 접근하기 힘들었던 미국 주식을 쉽게 매매할 수 있게 됐다"고 해석했다.

트러스트노드는 "토큰화된 주식이 기본적으로 테더 같이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과 같은 개념인데, 연동되는 대상이 달러에서 주식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하며 "따라서 '토큰 발행 업체가 실제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