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또 한번 기회를 위해 '튄 공'

소년에서 어른으로...섬세한 청춘 이야기

인터넷입력 :2019/01/03 14:29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서로 다른 사연...길거리 농구코트서 만난 청춘 넷 이야기

레진코믹스 웹툰 '튄 공(작가 이삼)',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슛이 실패해 튕겨 나온 공을 잡는 것을 농구에선 리바운드라 한다. 실패한 슛을 리바운드 한다면 또 한 번 공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지만 그 공을 잡지 못한다면 상대방에게 공격의 기회를 내주고 만다. 튕겨져 나온 공, 튄 공.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소년들은 걷는다 - 웹툰 '튄 공' 中

레진코믹스 농구웹툰 ‘튄 공’(작가 이삼)은 소년에서 어른으로 향하는 경계에 선 고교생들의 이야기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있는 이들이 길거리 농구코트에 마주하면서 겪게 되는 청춘의 절망과 용기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아홉 동경은 중등부 농구 결승전에서의 사고 이후 운동을 그만둔 지 오래다. 이후 그의 일상은 무기력과 불안정함의 연속이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매년 계획하는 일이 있었으니 여름방학 무전여행. 하지만 여전히 생각뿐이다. 사실 동경은 농구결승전 트라우마로 이후 자신의 삶에서 어떤 것조차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태다. 그러길 3년. 이제 더는 물러설 수도 없다. 동경은 그간 주저만 했던 무전여행에 이제 막 나서보려 한다. 지금껏 애써 보지 않던 농구공 하나를 들고.

레진코믹스 웹툰 '튄 공(작가 이삼)',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달명은 고등학교 농구부 만년후보다. 그가 정식 농구 경기에서 유일하게 뛸 수 있는 시간은 '가비지 타임' 뿐이다. 가비지 타임은 경기 시간은 남았지만 온 힘을 다해 열심히 뛴다 해도 점수 차가 너무 벌어져 남은 시간 안에 역전할 수 없는 시간을 말한다. 한때는 설령 가비지 타임에서라도 영화나 만화에서처럼 역전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허나 지금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빨리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뭔가 바뀌지 않을까? 농구부도 잘리고 이제 내 농구인생도 여기서 끝이구나. 어서 졸업이나 했으면 좋겠다… 달명은 더는 필요 없을 농구화를 벗어 저 아래로 던져 버린다.

한데 달명의 농구화가 그대로 길거리 농구 골대로 들어간다. 그리고 우연히 이를 보게 된 동경. 그렇게 서로 다른 이유로 농구에 흥미를 잃었던 동경과 달명이 길거리 농구코트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 앞에 농구만 잘하는 오철과 농구는 몰라도 친구를 사귀고 싶은 시야가 등장하면서 네 명의 소년은 길거리 농구팀 '엔진'을 결성하고 학창시절 마지막 여름에 함께 무전여행을 시작한다.

이삼 작가의 '튄 공'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네 명의 소년들이 길거리 농구 코트에 서게 되면서 진짜 팀이 돼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이들의 길거리 농구팀은 여행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농구를 한다. 비록 제대로 된 심판도 룰도 없는 경기지만 삐걱거리던 처음과 달리 함께 땀 흘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간에 끈끈한 우정을 만들어 간다.

관련기사

'튄 공'의 주인공들은 어른도 소년도 아닌 자신들의 모습이 마치 '링에서 튀어나온 공'과 같다고 한다. 그리고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설령 링에서 튀어나온 공일지라도 다시 한 번 잡을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짧은 여행이 끝나면 이들은 각자의 현실에서 어떤 자신과 마주하게 될까.

멈춰 선 자신과 멀어지기 위해 한 발을 내딛는 소년들의 이야기 '튄 공'은 레진코믹스에서 155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