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유료화' 트윗에 대륙 발칵

화웨이, 샤오미, ZTE 등 직접 언급...트윗은 삭제돼

홈&모바일입력 :2019/01/03 08:22    수정: 2019/01/03 12:30

중국 언론과 모바일 업계가 구글 소셜미디어에서 일어난 중국 스마트폰 대상 안드로이드 유료화 언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일 시엔베타(cnBeta) 등 여러 중국 언론은 '구글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기업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비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중국 언론의 예측은 안드로이드 공식 트위터에서 언급한 내용 때문이다. 안드로이드는 공식 트위터에서 '2019년 3분기에 중국 화웨이, ZTE, 샤오미 등 여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요금을 부과할 것'이란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게재 즉시 삭제됐지만 캡처 이미지가 슬래시릭스(slashleaks)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일파만파로 퍼졌다.

안드로이드 공식 트위터에서 지워진 '중국 기업 안드로이드 유료화' 트윗 (사진=슬래시릭스)

다수 중국 언론은 구글 공식 소셜미디어 루트에서 나온 이같은 언급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유료화를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29일 구글이 유럽 시장의 안드로이드 기기를 대상으로 구글 앱 사용료를 책정하면서 유료화 확산 이슈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점도 상기했다.

반면 중국 업체의 이름까지 명시했지만 사라진 트윗에 대한 의문은 아직 정확히 해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언론 차오능왕은 "구글이 중국 업체의 이름을 명시했지만 요금 정책이 '중국 기업에만' 해당하는 것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만약 중국 스마트폰 만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EU의 반독점 벌금과 연관된 것일 수 있다"며 추측을 이어갔다.

유럽 지역에서 판매되는 화웨이, 샤오미, ZTE의 유럽 판매 스마트폰에 대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언급하는 것일 수 있단 분석도 나왔다.

일부 언론은 스마트폰 가격 인상을 예상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자체 모바일 운용체계(OS) 개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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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윈(Yun)OS'를 비롯해 화웨이의 자체 OS 등에 거는 기대가 높다.

중국 언론 톈지왕은 "비록 구글이 아직 공식적으로 관련 사안에 대해 공표하지 않았지만 '지워진 트위터'가 중국 모바일 업계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며 긴장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