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에서 기업들이 답해야 하는 질문들

홈&모바일입력 :2019/01/02 16:01    수정: 2019/01/02 16:02

오는 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9가 열린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 행사에서는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에 통합된 것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로봇,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기술과 결합된 최신 제품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1일(현지시간) CES 2019 행사에서 답을 줬으면 하는 질문을 뽑아 소개했다.

사진=CES

■ 5G, 어떻게 기술환경을 변화시킬까

차세대 이동통신 표준 기술인 5G는 2019년을 이끌 획기적인 기술 중 하나다. 올해 얼마나 많은 5G 호환 기기를 볼 수 있을 지, 또 얼마나 파괴적일 지가 모두의 관심사다.

지난 달 퀄컴이 공개한 5G 스마트폰 프로토타입 (사진=씨넷)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2월 말에 열리는 MWC 행사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화웨이와 같은 회사들은 CES 2019에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버라이즌, AT&T와 같은 미국 통신사들은 기조 연설, 패널 토론을 통해 자사의 5G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퀄컴, 엔비디아, 인텔과 같은 칩 제조사들도 CES행사에서 5G 관련 기술을 공개할 전망이다.

■ 인텔은 퀄컴, AMD, ARM와 싸울 준비 돼 있나

현재 PC시장이 정체 상태에 놓여있지만, 인텔은 아직도 CPU사업에서 수 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텔은 지난 달 10nm 기반의 차세대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서니 코브'(SunnyCove)를 공개했다. 이 10nm 칩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이 지난 달 공개한 10nm 프로세서 로드맵. (자료=인텔)

이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퀄컴과 애플 모두, 7nm 칩을 PC와 아이폰에서 제공하기 시작했고, 아마존도 자체 ARM 기반 서버 칩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퀄컴과 AMD가 CES 행사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인텔도 2019년 이후의 인텔을 이끌 전략을 CES에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 헬스케어 기술 혁명은 어디까지 왔나

최근 몇 년 동안 CES에서 건강, 피트니스 제품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는 올해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애플, 핏빗이 건강 관련 기술을 대거 확보했다. 심전도와 심장 부정맥을 추적하는 기술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웨어러블 혈압측정 모니터, 시차극복 수면마스크, 체온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스마트워치에 이르기까지 올해에도 크고 작은 업체들이 많은 건강 관련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IT 기업들은 어떤 제품 선보일까

이번 행사에도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윈도, 스카이프, 인스타그램, 오큘러스, 시리, 애플 홈킷 등 IT 기업 플랫폼과 호환되는 제품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작년 CES 행사에서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사진=씨넷)

구글은 작년 CES에서 자체 부스를 커다랗게 설치해 AI 음성비서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구글은 올해에도 사람이 대거 몰리는 주차 지역에 자체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전체 행사에 걸쳐 작은 부스를 열 것으로 보이며, MS와 페이스북도 공식 부스를 확보했다. 하지만, 애플과 넷플릭스는 이번 행사에서 공식 부스를 열지 않는다.

■ 올 해 어떤 동영상 서비스가 넷플릭스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2019년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한층 뜨거워 질 전망이다. 최근 디즈니, AT&T, 애플 모두 스트리밍 서비스에 뛰어들며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즈니는 ‘스타워즈 TV’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고, 워너미디어를 인수한 AT&T도 ‘프렌즈’ 시리즈 등을 내세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제작 독점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3월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로쿠와 손잡고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미국 동영상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 개인정보보호, 보안에 대한 업계의 노력은?

페이스북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부터 5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메리어트 호텔 해킹까지 작년 2018년은 개인정보보호와 IT 보안 측면에서 최악의 한 해였다.

CES는 보안 행사는 아니지만, 올해 음성인식 센서와 얼굴 인식 카메라가 탑재된 제품들이 선보일 전망이기 때문에, IT업계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강화를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오큘러스 퀘스트를 뛰어넘는 VR 기기 나올까

작년 9월에 발표된 오큘러스 퀘스트는 올해 봄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오큘러스의 첫 무선 독립형 VR 기기로, 2개의 손잡이 콘트롤러의 움직임을 추적, 제어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CES 행사장에서 오큘러스 퀘스트는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제품과 경쟁할 만한 제품이 선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OLED TV-마이크로LED TV, 8K TV는 어디로?

삼성전자가 작년 CES2018에 선보였던 마이크로LED TV (사진=씨넷)

올해 CES 행사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TV 디스플레이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작년에 LG전자는 OLED 기술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선보이며 흥미로운 도전을 했다. 올 해에도 두 업체의 경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특징은 8K TV가 될 것이라고 씨넷은 전망했다. 이 차세대 TV는 7,680x4,320 픽셀의 해상도로 기존 4K TV보다 4배 더 해상도에 높다. 올 해 행사에서 8K TV가 높은 가격과 8K 콘텐츠 부족이라는 단점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 CES, 자동차 전시회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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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CES 행사장은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는 이번 CES 행사에서 2019년형 CLA 클래스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며, 전기 SUV 'EQC'를 미국시장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또, 닛산의 리프 차세대 모델 ‘리프 이플러스(E-Plus), 아우디의 새로운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도요타, 현대자동차도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으며, 퀄컴, 엔비디아도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해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