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인터넷 속도 후진국?...카타르보다 뒤져

기가진, 인터넷 환경 국가별 비교한 스피드테스트 발표

방송/통신입력 :2019/01/01 11:14    수정: 2019/01/01 11:28

세계 모바일, 광대역 인터넷 속도를 비교한 분석 보고서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인터넷 강국으로 불린 한국은 모바일 인터넷 속도 톱 5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카타르보다도 뒤졌다. 고정형 광대역 인터넷 속도 부문에서만 간신히 4위를 기록했다.

IT전문매체 기가진은 인터넷 회선 속도를 체크할 수 있는 ‘스피드테스트’가 2018년 인터넷 환경을 국가별로 나눠 정리한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인터넷 환경이 세계에서 가장 쾌적한 곳은 어떤 나라인지, 어느 나라가 빠른 인터넷 환경을 갖추고 있는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터넷 회선 속도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모바일과 유선 종류도 분류 할 수 있다. 스피드테스트는 광대역 및 모바일 회선 속도를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국가별 인터넷 속도를 비교했다.

모바일 회선의 평균 속도

먼저 모바일 회선의 평균 속도다. 모바일 회선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2.82Mbps였으며, 업로드 속도는 9.19Mbps로 조사됐다. 2017년 데이터와 비교하면 다운로드 속도는 15.2% 단축됐고, 업로드 속도는 11.6% 빨라졌다.

모바일 회선의 평균 속도를 안드로이드와 iOS로 분류한 결과.

모바일 회선의 평균 속도를 안드로이드와 iOS로 분류해 보면 다운로드 속도는 iOS가 27.84Mbps인 반면, 안드로이드는 21.35Mbps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는 iOS가 10.6Mbps, 안드로이드가 8.73Mbps였다. 다운로드, 업로드 모두 안드로이드의 회선 속도가 iOS에 비해 늦었다. 이에 보고서는 “인터넷 회선 속도가 더 느린 신흥국에서 안드로이드가 더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운로드 속도 자체로 봤을 때 안드로이드는 전년 대비 19% 증가, iOS는 전년 대비 15.1% 증가해 통신 속도는 계속 빨라지는 추세를 보였다.

고정형 광대역 인터넷의 세계 평균 회선 속도

위 자료는 고정형 광대역 인터넷의 세계 평균 회선 속도다. 다운로드 속도는 46.12Mbps, 업로드 속도는 22.44Mbps로 조사됐다. 숫자로만 비교하면 고정형 광대역 회선의 속도는 모바일 회선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셈이다. 또한 전년 대비 다운로드 속도는 26.4%, 업로드 속도는 26.5% 증가했다.

2018년 모바일 회선이 가장 빠른 톱5 국가는 다운로드 속도 기준 ▲노르웨이(63.19Mbps) ▲아이슬란드(58.68Mbps) ▲카타르(55.17Mbps) ▲싱가포르(54.71Mbps) ▲네덜란드(53.42Mbps) 순이다.

2018년 모바일 회선이 가장 빠른 톱5 국가
고정 광대역 회선이 가장 빠른 톱5 국가

또 같은 해 고정 광대역 회선이 가장 빠른 톱5 국가는 다운로드 속도 기준 ▲싱가포르 (175.13Mbps) ▲아이슬란드(153.03Mbps) ▲홍콩(138.31Mbps) ▲한국(114.67Mbps) ▲루마니아(109.9Mbps) 순이다. 모바일 및 고정 광대역 모두에서 싱가포르와 아이슬란드가 톱5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터넷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전년 대비 모바일 회선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향상된 국가는 ▲코스타리카 194.6% 증가(13.4Mbps) ▲미얀마 121.8% 증가(21.81Mbps) ▲사우디아라비아 113.2% 증가 (22.04Mbps) ▲이라크 92.3% 증가(7.49Mbps) ▲우크라이나 82.1% 증가(14.48Mbps) 순이었다. 코스타리카의 경우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졌다.

전년 대비 모바일 회선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향상된 국가

또 전년 대비 모바일 회선의 평균 업로드 속도가 가장 높아진 국가는 ▲방글라데시(179.2%) ▲우크라이나(172.5%) ▲코스타리카(163.4%) ▲미얀마(146.9%) ▲이라크(126.7%) 등 5개국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고정 광대역 회선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개선 된 5개국은 다음과 같다. ▲파라과이 268.6% 증가(27.05Mbps) ▲가이아나 113.5% 증가(14.94Mbps) ▲리비아 108% 증가(6.87Mbps) ▲말레이시아 89.5% 증가 (35.83Mbps) ▲라오스 76.2% 증가(14.28Mbps).

전년 대비 고정 광대역 회선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개선 된 5개국

또한 전년 대비 고정 광대역 회선의 평균 업로드 속도가 가장 높아진 국가는 ▲리비아(176.4%) ▲가이아나(116.1%) ▲말레이시아 (95.2%) ▲벨리즈(88.9 %) ▲이라크 (76.8 %)다.

모바일 회선 속도의 향상은 세계적으로 4세대 이동 통신(4G)이 보급이 큰 원인이다. 다음지도는 4G 보급률을 지도상에 나타낸 것이다. 색이 짙어 질수록 통신 속도가 빠르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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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회선의 다운로드 속도가 빨라진 코스타리카와 사우디아라비아, 미얀마는 4G의 보급이 크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 지도는 750Mbps 이상의 고정 광대역 보급률을 나타낸 그림. 2017년에는 60개국에서 750Mbps 이상의 고정 브로드밴드 환경이 보급됐는데, 2018년에는 새롭게 16개국이 이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