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PC게임 플랫폼 경쟁 심화

에픽게임즈 스토어, 디스코드 스토어 등 스팀 따라잡기 나서

게임입력 :2018/12/31 08:04    수정: 2018/12/31 09:50

최근 온라인 PC게임 플랫폼 시장에 유명 게임 관련 업체의 참가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밸브의 스팀과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온라인 PC게임 플랫폼은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던 PC게임을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 변화는 국내 게임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체의 주요시장이었던 모바일게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다양한 플랫폼 시장으로의 진출 시도가 늘면서 스팀 출시도 고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밸브의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 디스코드 등 주요 게임 관련 기업에서 온라인 PC게임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스팀은 일정 기간마다 진행하는 할인 이벤트를 통해 저렴하게 게임을 구입할 수 있고 한 플랫폼에서 여러 게임을 설치하거나 지우는 등 관리가 편리한 것이 장점으로 현재 1억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 중이다.

또한 개발사 입장에서는 별도의 추가 작업 없이 세계 주요 국가에 서비스할 수 있고 스팀을 이용하는 이용자에게 게임을 알 수 있어 현재 1만 종 이상이 다양한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다.

스팀을 통해 온라인 다운로드로만 판매하는 게임이 늘면서 일부 해외 게임사나 매체는 스팀을 PC 패키지게임과 다른 별도의 플랫폼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온라인 PC게임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EA의 오리진, 유비소프트의 유플레이 등 유명 게임개발사에서 자체 플랫폼을 마련하고 독자 서비스를 실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특히 지난 5일 서비스를 시작한 에픽게임즈의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스팀의 주요 경쟁자로 꼽힌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포트나이트 서비스에 사용된 게임 런처를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으로 이 게임을 즐긴 세계 2억 명 이상의 이용자 풀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에픽게임즈는 내년 말까지 2주마다 새로운 무료 게임을 접속한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다.

더불어 30%에 달하던 기존 플랫폼 수수료와 비교해 12%라는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워 파트너 게임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게임 음성채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코드도 PC게임 유통 플랫폼 ‘디스코드 스토어’를 출범했다.

디스코드 스토어.

디스코드는 게임 음성채팅 서비스를 통해 2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중국의 텐센트를 비롯한 투자자로부터 확보한 1억 5천만 달러를 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이 업체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보다도 낮은 10%의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온라인 PC게임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이용자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한 측은 이용자 확보를 위한 독점작 및 할인 경쟁을 통해 주어지는 혜택이 늘어날 것을 기대한 다른 측은 플랫폼이 늘어나면 게임을 관리하기 불편할 것이라는 우려를 보였다.

관련기사

국내 게임업계에선 내년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 마련을 위해 온라인 PC게임 플랫폼 시장의 변화에 대해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스팀을 주요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러 대안이 나오면서 내부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수수료나 접근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