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피처폰 시장 규모 4분기째 성장세 이어져

중동·아프리카·남미지역에서 30%대 성장률 보여

홈&모바일입력 :2018/12/28 10:35    수정: 2018/12/28 11:12

세계 피처폰 시장이 4분기 연속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 시장과는 다른 양상이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 분석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피처폰 시장이 4분기 연속 성장했다. 피처폰 시장은 전체 휴대폰 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피처폰 브랜드인 Jio(지오)가 하락세를 보이며 인도지역이 주춤했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지속 성장하며 36% 점유율로 가장 큰 피처폰 시장을 차지했고, 남미지역은 32% 성장했다.

피처폰이 아직까지 성장할 수 있는 이유로는 배터리 수명과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들 수 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이다.

아프리카, 인도와 같은 신흥국들은 아직까지 많은 인구가 전기와 같은 인프라 시설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휴대폰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외곽 지역에서는 전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충전소 등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휴대폰을 선택할 때 배터리의 수명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스마트폰 보다 배터리 수명이 긴 피처폰을 선호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일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 사용자 기반이 충분하지 않아 소비자의 구매력이 낮은 상황이다. 노인층, 신규 사용자 등 아직 기기에 능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많고, 4G피처폰이 왓스앱(WhatsApp), 페이스북(Facebook), 유튜브(youtube)와 같은 인기있는 앱을 지원하고 있어 많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업그레이드하기 보다는 피처폰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

노키아 HMD의 복귀 또한 피처폰 시장의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 HMD가 출시한 3310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노키아 브랜드에 대한 향수에 제품 품질이 더해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으며 노키아 HMD는 피처폰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편 1위를 기록한 iTel(아이텔)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지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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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휴대폰 보급률을 감안할 때 신흥국에서의 피처폰 시장 성장은 향후 5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처음으로 휴대폰을 구매할 저소득층은 피처폰을 통해 휴대폰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피처폰도 2G, 3G에서 4G로 진화 하면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던 앱들이 피처폰에서도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통신사업자와 제조업체들은 상당한 규모의 피처폰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시도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