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PS4 버전 해보니…원작 느낌 그대로

게임 구조와 진행 방향은 그대로, 조작으로 플레이 변화

게임입력 :2018/12/28 08:11    수정: 2018/12/28 08:11

세계적으로 배틀로얄 장르를 유행시킨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의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의 플레이스테이션(PS4) 버전이 지난 9일 출시됐다.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은 지난해 X박스원으로 출시 후 두 번째 콘솔 버전이다. 국내에는 X박스 원보다 PS4를 보유한 이용자가 많은 만큼 출시 전부터 이용자의 기대가 높았다.

이 게임은 PC 원작의 요소를 그대로 PS4에 맞춰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약 33GB가 넘는 파일을 설치한 후 게임을 실행하면 원작과 동일하게 게임에 로그인 후 캐릭터를 생성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된다.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 대기 화면.

다만 배틀그라운드는 싱글 플레이가 없고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온라인게임인 만큼 PS 플러스를 가입해야 한다.

게임 시작화면은 게임 플레이, 훈련장, 외형 커스터마이징, 상점 등 게임 메뉴의 배치가 다를 뿐 전체적인 느낌은 PC 버전과 비슷하다.

게임 플레이 모드에는 솔로와 듀오, 스쿼드, 1-맨 스쿼드 모드가 구현돼 있고 1인칭 모드는 제공하지 않는다.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의 그래픽은 PC버전의 중간 옵션 정도다.

게임 시작 전 눈에 띄는 점은 PS4 버전은 타 버전에서 구할 수 없는 특별 복장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PS4 버전을 사전 예약한 이용자는 ‘언차티드’ 시리즈의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의 옷과 ‘라스트 오브 어스’의 '엘리가 메고 다니는 가방 스킨을 얻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이용자도 캐릭터가 그려진 파란색 낙하산이 모두 제공된다.

배그 PS4의 게임 플레이는 100명의 이용자 중 1명 혹은 한 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PC 버전 방식을 그대로 가져왔다.

원작과 동일하게 이용자는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후 건물을 수색하고 아이템을 확보하면 된다.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 조작 방식.

그래픽은 PS4 하드웨어의 자체의 성능에 제한이 있는 만큼 게임 시작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건물 등 사물이 제대로 표현되거나 세세한 그래픽 표현이 일부 제한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대한 원작에 맞춰 제작된 만큼 게임 플레이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PS4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조작을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조이패드로 한다는 것이다.

캐릭터 이동은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시점 조정 및 조준은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한다. 사격은 R2 버튼, 무기변경은 세모, 장전은 네모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된다.

키보드보다 버튼이 부족해 한 버튼에 2개 기능을 지원하기도 하고 상대를 조준하기 위한 세밀한 조작이 중요한 만큼 조이패드로 슈팅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이용자는 적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보여준 것처럼 문 자동열기 파츠 자동 장착 등은 옵션으로 제공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조이패드는 총을 쏘거나 자신이 맞을 때 진동하기 때문에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은 원작에서 느끼기 힘든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작 역시 날카로운 사격음으로 높은 수준의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PS4 버전은 한 단계 발전한 느낌이다.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

이 게임은 파티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인 만큼 멀티플레이는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PSN으로 추가한 친구와 함께 플레이하거나 게임 내에서 자동으로 매칭되는 이용자와 플레이할 수도 있다. 음성 채팅도 큰 잡음 없이 깔끔하게 이뤄졌다.

다만 최근 배틀그라운드에서 출시 후 좋은 평가를 받는 신규 설원맵 비켄디를 아직 즐겨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비켄디 맵은 내년 1월 중 PS4와 X박스원 버전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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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은 서비스 초기인 만큼 아쉬운 부분이 보였지만 PC 원작을 PS4 환경에 맞춰 높은 수준으로 구현했고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만큼 PC 버전처럼 점차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PS4 버전은 고사양 PC나 스마트폰을 요구하지 않는 만큼 PS4를 보유한 이용자라면 부담 없이 플레이해 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