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500대 사이트 액티브X 32.1% 줄었다"

과기정통부, 작년 810개→550개로

컴퓨팅입력 :2018/12/27 15:20    수정: 2018/12/27 16:12

국민 이용량 전체 83% 가량을 차지하는 민간 500대 웹사이트에 사용된 액티브X가 지난해 810개에서 550개로 32.1%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민간 500대 웹사이트 플러그인 사용현황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국민들이 윈도10 및 인터넷익스플로러(IE) 11 버전 환경으로 주로 이용하는 쇼핑, 금융 등 10개 분야 500대 웹사이트의 34만여개 페이지를 전수 조사했다.

민간 500대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플러그인 유형(액티브X 및 실행파일)별 2017년 대비 2018년 감소 통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결과 전체 플러그인은 2017년 2천266개에서 2018년 1천752개로 22.7% 줄었다. 플러그인 가운데 액티브X 유형이 810개에서 550개로 32.1% 줄었고 실행파일 유형이 1천456개에서 1천202개로 17.4% 줄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지난 2015년부터 민간 플러그인 사용 환경을 웹 표준 전환, 액티브X 대체 솔루션 개발 및 도입 지원, 자문 제공 등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통해 2017년말 기준 민간 100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89.1% 제거했다. 이어 올해 정부지원 대상을 500대 웹사이트로 확대했다. 또 금융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지난달 배포하기도 했다.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가이드라인은 웹 표준 방식으로 전환할 수 없는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위한 플러그인이나 온라인 결제 서비스 등에 적용 가능한 노플러그인 방식의 대안 서비스 제공을 안내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액티브X와 실행파일을 사용 중인 페이지 가운데 무설치 대안 서비스를 운영할 경우 플러그인 수는 2천226개에서 800개로 64.7% 줄어들 수 있다. 이가운데 액티브X는 810개에서 510개로 37.0% 감소할 수 있고, 실행파일은 1천456개에서 290개로 80.1%까지 감소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에 대해 "온라인 결제시 웹사이트사에서 병행 제공하는 간편결제, 앱카드 결제 서비스 등의 무설치 방식 대안 서비스를 개선 실적으로 반영하면 보안 관련 실행파일 수는 크게 감소"한다며 "플러그인이 전체적으로 64.7%까지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500대 웹사이트에 포함된 10대 분야별 플러그인 감소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 "웹표준으로 전환할 수 없는 플러그인(주로 보안 프로그램)은 무설치 방식의 대안 서비스 제공 등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사 대상인 500대 웹사이트는 주요 10대 분야를 취합한 것으로, 각 분야별 플러그인 감소 효과에도 차이가 있었다. 10대 분야는 교육, 금융, 쇼핑, 생활/레저, 인터넷서비스, 엔터테인먼트, 포털, 비즈니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이다. 이가운데 교육 분야에서 플러그인이 339개에서 122개로 줄고 쇼핑 분야에서 플러그인이 242개에서 47개로 줄어 감소 효과가 큰 분야로 꼽혔다.

500대 웹사이트 PC기반 주요 서비스 유형별 플러그인 감소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사 대상인 500대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수를 4가지 주요 웹서비스 유형별로도 구별해 2017년대비 감소치를 제시했다. 온라인 결제 유형은 1천415개에서 1천130개로 20.1% 줄었다. 인터넷 뱅킹 유형은 249개에서 226개로 9.2% 줄었다. 멀티미디어 재생 유형은 245개에서 190개로 22.4% 줄었다. 보험증명서 등 전자문서 열람 유형은 117개에서 62개로 47.0% 줄었다.

이 조사결과에서 주요 웹서비스 유형별 플러그인을 무설치 대안서비스 형태로 개선할 경우 온라인 결제는 1천415개에서 189개로 86.6% 줄어든다. 인터넷 뱅킹은 249개에서 215개로 13.7% 줄어든다. 다만 멀티미디어 재생 및 전자문서 열람 유형의 변화 폭은 동일하다.

500대 웹사이트 분야별 노플러그인 사례 증가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지난 2015년부터 민간 플러그인 사용 환경을 웹 표준 전환, 액티브X 대체 솔루션 개발 및 도입 지원, 자문 제공 등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통해 2017년말 기준 민간 100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89.1% 제거했다. 이어 올해 정부지원 대상을 500대 웹사이트로 확대했다. 또 금융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지난달 배포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플러그인 개선으로 노플러그인 웹사이트 수가 지난해 151개에서 올해 185개로 22.5% 늘었다고 밝혔다. 사업자들이 무설치 방식 대안서비스를 반영할 경우 151개에서 23개로 52.3%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여전히 플러그인을 많이 쓰는 주요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개선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재생용 플래시를 브라우저 지원 중단에 앞서 웹표준으로 전환하고 온라인 결제용 플러그인을 개선하는 데 지원 중점을 둔다는 구상이다. 크롬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플래시 콘텐츠 차단을 시작했고 IE 및 엣지는 2020년 플래시 기능을 제거할 예정이다. 어도비의 플래시 기술지원도 2020년말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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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브라우저 업데이트 관련 대국민 홍보도 지속 추진한다. 최신 브라우저를 쓰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브라우저 버전이 낮으면 웹사이트 플러그인이 개선돼도 플러그인을 계속 설치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원 인터넷융합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터넷 이용환경이 전반적으로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했으나 여전히 PC 기반으로 웹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 민관협력으로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