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의 에꼴42 내년 하반기 개원"

과기정통부, 4차산업혁명 인재 양성 계획 발표

컴퓨팅입력 :2018/12/26 10:29    수정: 2018/12/26 13:46

정부가 최고 수준의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비학위 2년 과정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칭)를 내년에 설립, 매년 500여명의 SW인재 양성에 나선다. 또 일반대학원 내 인공지능 학과 신설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860명의 고급 AI인재를 배출한다.

이외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혁신성장 청년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7000명의 4차산업혁명 관련 전문 인력도 양성하고,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석박사급 인재를 해외에 파견해 해외 전문가와 공동 프로젝트를 하는 사업도 새로 시행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6일 오전 제3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제2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4차 산업혁명 선도인재 집중양성 계획(’19~‘23)’을 보고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8월 13일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 후속조치 일환이다.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지난 9월부터 ‘핵심인재 양성 TF’를 구성, 다양한 외부 의견을 수렴해왔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창의적 사고를 지닌 인재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교육 시스템을 통해 배출하는 인재 간 격차가 존재하는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부문 중심으로 인력난에 직면해 있다.

경기도 판교에 있는 SW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분야별 부족 인원이 AR과 VR은 1만8700명, AI는 1만명, 데이터는 2800명, 클라우드는 300명 정도로 조사됐다.

이번 계획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가칭)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설립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 ▲인공지능(AI) 대학원 지원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 등 4개 사업이 추진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구축: 최고 수준의 SW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비학위 2년 과정의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해 운영한다. 내년 하반기 개원한다. 상반기까지 교수진, 커리큘럼, 장소 등을 결정한다. 매년 500명 정도 인력을 선발해 교육한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3無(無교수, 無교재, 無학비)로 알려진 프랑스의 ‘에꼴 42(Ecole 42)’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기존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실습(프로젝트) 중심의 자기주도 학습을 시행한다.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 국내 석박사급 인재를 해외에 파견, 해외 전문가와의 공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첨단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에서 글로벌 감각을 갖춘 고급인재 225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AI대학원 지원: 일반대학원 내 인공지능 학과를 신설해 2023년까지 860명의 전문 AI 인력을 양성한다. AI 대학원 학과를 개설하기 원하는 대학 신청을 받아 3곳을 선정한다. 선정한 대학은 내년 가을학기(9월)부터 학과를 운영해야 한다. 선정 대학은 기본적으로 5년간 90억원(19년 10억원, 20년 이후 20억원)을 지원 받는다.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산업맞춤형 부트캠프 교육을 통해 AI 등 8대 혁신성장 부문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인재 7000명을 오는 2023년까지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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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적시에 배출되고, 교육과정이 시장수요에 맞게 발전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면서 "이번 계획과 관련해 보완 및 추가가 필요한 과제는 경제활력대책회의 등을 통해 별도 대책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계획은 4차 산업혁명 선도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인재가 지속적으로 양성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