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신재생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 '몰타' 론칭

전세계 억만장자 투자금을 기반으로 운영

디지털경제입력 :2018/12/26 10:13

빌 게이츠 등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투자금이 쓰인 알파벳의 신재생 에너지 저장소 프로젝트로 설립된 주식회사 몰타가 운영을 시작했다.

24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알파벳의 문샷 팩토리 X의 일환으로 건립된 몰타 신재생 에너지 저장소가 가동에 들어갔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Breakthrough Energy Ventures), 콘코드 뉴 에너지 그룹(Concord New Energy Group)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2천600만달러(292억8천900만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후 초기 단계의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시리즈A를 주도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는 지난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 등 전 세계 억만장자 10여 명이 총 10억 달러(약 1조1천265억원)을 들여 만든 친환경 에너지 펀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마윈 알리바바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벤처투자기업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바이어스의 존 도어 CEO 등이 펀드 설립에 대거 참여했다.

프로젝트 몰타는 대규모 전력망을 지탱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시설을 건립하고자 지난해 알파벳의 문샷 팩토리 X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몰타는 신재생 에너지나 화석연료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라튬이온 배터리보다 오래 저장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에너지 저장시 전기-열 저장 시스템이 사용된다. 먼저 바람, 태양, 연료 등에서 얻어진 에너지를 1차로 저장한다. 모인 전력은 열 펌프를 작동시켜 열 에너지로 전환된다. 열 에너지는 녹은 소금에 보관한다. 열 에너지는 열 엔진을 통해 또다시 전기 에너지로 바꿔 저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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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을 통해 저장된 에너지는 수일에서 수주까지 지속된다.

현 단계의 몰타 프로젝트는 파일럿 수준으로, 회사는 사업을 좀 더 체계적으로 키우는데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