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국내 → 해외로 경쟁 무대 확대

중국 판호 심사 재개로 중국 본토 공략 속도

디지털경제입력 :2018/12/26 10:15    수정: 2018/12/26 12:48

게임업계가 경쟁 무대를 국내에서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특정 게임이 시장을 선점한 만큼 틈새 공략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부 게임사는 해외 시장에 먼저 신작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은 그동안 대형 게임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국내 시장 상황이 어렵자 중소 중견 게임사들도 국내 보다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컴투스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신작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

우선 컴투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액티비전의 콘솔 게임 스카이랜더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를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에 소프르론칭했다. 소프르론칭은 테스트 성격이 강하지만, 북미 유럽 등을 공략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잘 알려졌다.

컴투스의 내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독창성 있는 스토리에 80여 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캐릭터들의 속성과 스킬 조합을 통한 무한 전략의 대전 방식을 담은 RPG 장르다. 이 게임은 북미 유럽 지역 확대와 함께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액션스퀘어는 야심작으로 꼽히는 이터널랩소디를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지역에 미리 출시해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나섰다. 이터널랩소디는 전투, 무역, 항해 등이 하나로 합쳐진 새로운 스타일의 RPG 장르다. 상업, 전투 등 특별한 직업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로 다양한 파티를 만들어 운영하고 성장하는 재미를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게임빌은 모바일MMRPG 탈리온을 국내가 아닌 해외 다양한 지역에 선 출시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에 출시해 일부 성과를 얻기도 했다. 북미 유럽 출시를 앞둔 해당 게임은 20대20 대규모 이용자 간 전투(RvR), 커스터마이징, 360도 시점 조절이 자유로운 3D 뷰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터널랩소디.
탈리온.

중국 판호 재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화권 사업을 재정비하려는 게임사도 늘 것이란 전망이다. 각 게임사들이 올 초 중국 판호 심사가 중단된 이후 대만과 홍콩 등을 노렸다면, 내년부터는 중국 본토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얘기다.

중국 시장 공략은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화권 파트너사와 오랜시간 파트너쉽을 맺어왔던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넥슨은 네오플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IP 등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들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국내와 대만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한 리니지M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을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을 중국 등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펄어비스는 국내와 북미 유럽 인기작인 검은사막온라인과 국내와 대만서 흥행한 검은사막모바일의 중국 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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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에서 높은 게임 IP를 보유한 위메이드와 웹젠 등은 IP 제휴 사업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웹젠은 뮤,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와 함께 미르의전설 IP를 보유한 게임사다. 두 회사는 중국 현지서 IP 제휴 사업에 공을 들여온 만큼 중국 판호 심사 재개로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과포화 상태로, 추가 매출을 얻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며 "중국 판호 심사가 재개된 만큼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임사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