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신기술·콘텐츠로 글로벌 ‘똑똑’

[이슈진단+] 2019년 산업별 전망...포털

인터넷입력 :2018/12/24 09:15    수정: 2018/12/28 14:32

올해 국내 대표 검색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자율주행, 핀테크 등 차세대 기술 투자에 집중했다.

또 웹툰, 음악, 동영상 등 밀레니얼 세대들이 특히 더 좋아하는 콘텐츠 개발과 유통에도 힘쓰며 한류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도 모색했다.

내년에도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핀테크와 콘텐츠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 CES서 글로벌 기술 뽐내는 네이버

먼저 네이버는 기술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에 참가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로봇 제품을 세계에 선보인다. 네이버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올 7월 400억원을 포함, 현재까지 총 1천200억원을 네이버랩스 투자했다. 이 같은 미래 먹거리가 되는 기술 투자에 대한 네이버의 행보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 태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에 자리 잡은 '라인'을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네이버는 힘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올해 계열사에 투자한 금액의 절반인 7천517억원을 출자했다.

라인이 카시콘 은행과 태국에 인터넷은행을 설립한다.(사진=카시콘 은행 홈페이지)

라인은 핀테크 사업에도 힘쓰고 있는데, 최근에는 일본 대만에 이어 태국에 세 번째 인터넷은행 설립 소식을 알렸다. 라인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태국의 카시콘 은행과 '카시콘 라인' 법인을 세우고 내년 하반기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일본에서는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공동출자해 내년에 인터넷은행인 '라인뱅크'(가칭)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 서비스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이처럼 네이버는 라인을 중심으로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분야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 서비스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지난 8월 유럽 거점인 네이버 프랑스에 2천589억원을 출자하는 등 프랑스 유망 기술 스타트업 투자와 신사업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네이버웹툰, 스노우, 바이브 등 밀레니얼 세대 취향에 맞는 콘텐츠와 플랫폼 키우기에 더 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류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두드리는 카카오

카카오는 콘텐츠를 앞세운 글로버 시장 개척이 내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카카오톡, AI 등 카카오 공동체 내 다양한 서비스 간 시너지를 확대한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내년 1분기 중 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일본에 출시한 뒤 서비스 지역을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또 카카오페이 웹툰 IP 등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올해 연예기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과 협업 체계를 갖췄다. 또 커머스 부문을 별도 분사시킨 카카오는 모바일 쇼핑 분야에도 투자를 집중할 전망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또한 카카오는 투자전문사인 카카오벤처스 등을 통해 블록체인 등 유망 기술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블록체인 등 43곳에 337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 경쟁력을 가진 스타트업에 씨앗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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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카카오는 모빌리티 사업 분야 확장을 위해 올해 초 카풀 서비스인 럭시를 252억원에 인수했으며,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인 마스오토에 4억을 투자했다. 또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기업 리프트에도 5월 4월 35억원을 투자해 지분 0.03%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 밖에 카카오는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가 개발 중인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이용자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업체와 파트너십을 늘려 내년 상반기 메인넷을 정식 오픈하고 블록체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