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삼성 스마트폰 중국 판매 지난해比 반토막

52% 감소...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그늘 짙어

홈&모바일입력 :2018/12/24 08:31    수정: 2018/12/24 08:32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하향세가 가파르다. 연간 최대 쇼핑행사인 광군제 기간이 포함된 11월 삼성전자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0% 가량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마켓리서치(SINO MARKET RESEARCH)가 발표한 11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5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1월 보다 52% 줄어든 것이다. 판매량 기준 8위로 시장 점유율 1.0%다.

애플은 11월 483만 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중국산이 아닌 외산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5위권에 들었다. 판매량 기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 줄어든 것이지만 스마트폰 단가를 높인데 따른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점유율은 13.3%를 차지했다.

11월 중국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자료=시노마켓리서치)

1위는 비보(vivo)가 차지했다. 17.2% 점유율로 626만 대를 팔았다. 화웨이는 인터넷 저가 브랜드 아너(HONOR)와 분리 집계되며 화웨이 브랜드로 팔린 스마트폰은 600만 대로 2위에 매겨졌다. 아너 브랜드 제품은 584만 대가 팔려 4위에 올랐다.

증감 추이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그늘이 드리워지면서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감소 추이에 있다는 점이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대비 12.6% 줄어든 상태다.

비보, 화웨이, 아너 3개 브랜드를 제외하고 9위권 중 나머지 6개 브랜드가 모두 판매량 감소세를 기록했다. 각각 21%와 52% 줄어든 애플과 삼성전자 이외에도 오포는 8%, 샤오미는 12%, 메이주는 65%, 지오니는 91%의 판매량 감소를 보였다.

관련기사

한때 브랜드 기준 1위를 차지했던 오포의 하향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위로 떨어진 오포가 4위인 아너의 추격을 받아 곧 추월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가 브랜드와 저가 브랜드 위상이 동시에 높아지는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 언론도 화웨이의 경쟁상대로 꼽히던 오포가 아너의 경쟁상대가 됐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