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자유롭게 변신하는 드론 나온다

취리히대학, 화재-지진 때 사람구조용으로 개발

인터넷입력 :2018/12/21 18:21

비행 도중에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변신하는 무인 항공기가 개발됐다.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팀이 비행 중에도 모양과 크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쿼드콥터 드론을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스위스 취리히 대학

이 드론은 지진이나 화재 같은 재난 발생 때 사람을 구조하는 업무를 주로 맡게 될 전망이다.

재난 현장에는 건물이나 구조물이 무너져내려 드론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좁고 험난한 지형에 맞춰 자신의 모양과 크기를 바꿀 수 있는 드론은 의미 있는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진들은 드론 개발 때 새들의 움직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드론은 평상시에는 X자형 구조를 가져 4개의 팔이 펼쳐져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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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좁은 입구에 들어서면 자신의 팔을 접어 H 모양으로 바꾸고 접근해야 하는 곳이 둔 둥그런 타원형일 경우, 드론은 4개의 모든 팔을 몸 쪽 가까이로 접어 O자 모양을 만들어 이동하게 된다. 또, 몸을 T자 모양으로 바꿔 두 대의 온보드 카메라가 관찰 대상에 가까이 갈 수 있게끔 바꾸기도 한다.

이 드론에는 온보드 컴퓨터, 2대의 카메라, 4개의 팔이 달려 있다. 연구진들은 앞으로 완전한 자율 주행 상태에서 드론을 3차원으로 접을 수 있도록 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