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판호 발급 재개..."심사에 시간 필요"

中 출판국 펭 시싱 부국장이 직접 판호 관련 소식 전해

디지털경제입력 :2018/12/21 14:45    수정: 2018/12/21 14:50

지난 1분기부터 중단된 중국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권)의 발급 재개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임사들은 판호 발급 재개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중앙 선전부 산하 출판국 펭 시싱 부국장은 중국게임산업연례컨퍼런스에 참석해 게임 판호 발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펭 시싱 부국장은 "일부 게임은 이미 판호 심사가 끝났고, 새 판호 발급도 준비 중"이라면서 "심사해야할 게임이 많고 심사를 소화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각 게임사들은) 참을성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3월부터 중단된 판호 발급 재개를 알린 것이다. 그동안 중국 시장 진출을 기다려왔던 우리나라 게임사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중국 판호 재개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게임사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웹젠 등 중국 내 인지도가 높은 IP를 보유한 게임사가 될 전망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터로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다.

중국에서 게임 판호 발급 재개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픽사베이)

또한 웹젠과 위메이드는 각각 뮤와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IP 제휴 사업에 오랜시간 공을 들인 만큼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

다만, 판호 기준이 강화됐다고 알려진 만큼 중국 진출을 고려 중인 게임사들은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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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온라인게임 총량제를 시행했으며, 게임 내용을 감시 감독하는 온라인게임도덕위원회를 설립한 상황이다. 최근 온라인게임도덕위원회는 공산당 이념과 맞지 않는 게임의 판호를 회수하거나, 기존 게임 내용의 수정 명령을 했다고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다려왔던 중국 판호 발급 재계 소식이 들려왔다.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는 게임사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라며 "그러나 판호 발급 순서에 따라 각 게임사의 표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