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컴퓨팅, 5G 통신 시대 화두로 떠올라

초저지연·대용량 특성 살린 분산 컴퓨팅 확산

방송/통신입력 :2018/12/24 08:58    수정: 2018/12/24 09:06

엣지 컴퓨팅이 5G 통신 서비스의 상용화를 기점으로 통신업계 화두로 떠올랐다. 데이터 처리가 중앙에 집중된 방식의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보이는 엣지 컴퓨팅이 5G 통신 환경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G 통신을 기반으로 기업고객 대상 상용 서비스를 내놓은 이통사들은 엣지 컴퓨팅을 통한 서비스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인 올인원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면서 ‘심플 엣지’를 추진키로 했다. 엣지 컴퓨팅 방식으로 공장 생산설비의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이겠다는 뜻이다.

KT는 5G 상용화 이후 구체적인 서비스 전략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엣지 컴퓨팅 기반의 상용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인텔을 비롯한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하현회 부회장 간담회를 통해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을 확보해 B2B 서비스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사진 = 미국 지디넷닷컴

현재 IoT 서비스 수준이나 LTE 기술 방식 내에서 가능한 서비스에 엣지 컴퓨팅이 필수로 꼽히지 않는다. 반면 5G 환경에서 초저지연과 다중동시접속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는 엣지 컴퓨팅이 필수로 꼽힌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5G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려면 응답속도 지연이 극도로 낮아야 한다”며 “대용량 콘텐츠를 단숨에 전송하거나 다중 접속을 근거리에서 처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엣지 컴퓨팅 기술을 피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 집중 방식의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이용자의 단말과 같은 서비스 최종단계 앞선에 중앙보다 가까이 엣지 서버를 두고 데이터를 주고받는 방식이 더욱 효율적이다”고 덧붙였다.

생산설비가 일시에 데이터를 발생시키는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B2B 사업모델 외에 5G B2C 사업모델에서도 엣지 컴퓨팅의 수요가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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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엣지 컴퓨팅 사례로는 실감형 미디어인 AR VR 서비스와 5G 클라우드 게이밍이 꼽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실감형 미디어는 엣지 컴퓨팅으로 AR이나 VR과 같은 대용량 콘텐츠를 담은 인프라를 단말기에 가까이 전진 배치시켜 트래픽을 절감시킬 수 있다”면서 “중앙 서버까지 데이터가 오가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B2C나 B2B 모두 데이터 유출 경로를 줄여 보안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