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화성 분화구 사진 공개…”뜨거운 코코아 같네” [여기는 화성]

과학입력 :2018/12/21 10:17    수정: 2021/05/31 13:12

유럽 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 ESA)이 흥미로운 화성 분화구 사진을 공개했다고 미국의 IT매체 씨넷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성 크롤로프 분화구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사진= ESA/DLR/FU Berlin)

이 사진은 화성의 크롤로프(Korolev) 분화구의 모습으로, 화성의 대기와 지질을 조사하고 있는 ESA의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촬영한 사진이다.

크롤로프 분화구는 약 82km 가량 뻗어 있다.

ESA는 "이 사진은 사람이 한 번도 밟지 않는 눈들이 커다랗게 퍼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ESA는 마스 익스프레스가 수집한 자료를 디지털 지형모델과 결합해 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ESA/DLR/FU Berlin)

하지만, 하얗게 덮여있는 것은 눈이 아닌 두꺼운 얼음 층이다.

화성의 크롤로프 분화구는 화성 북극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 곳은 중심부 두께가 약 1.8km에 달하는 얼음으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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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로프 분화구는 두꺼운 얼음에서 나오는 냉기로 콜드 트랩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콜드 트랩은 매우 추운 곳으로 표면과 접촉하는 대기를 오랫동안 잡아둬 안정되게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ESA는 "얼음 위로 이동하는 대기가 냉각되고 가라앉으면서 얼음 층 바로 위에 차가운 공기 층을 만들게된다”며 "이 차가운 공기 층은 얼음을 안정화시켜 따뜻해져 녹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