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게임사, 신작-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다

신작 출시 준비 중...실적 개선 여부 주목

디지털경제입력 :2018/12/20 11:15    수정: 2018/12/20 13:33

중소 중견 게임사들의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가운데, 준비 중인 신작과 신사업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소 중견 게임사들은 올해 각각 신작들을 선보였지만 기대에 미치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내년 각 게임사들이 다양한 사업 전개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실적 악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 중견 게임사들이 신작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신사업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는다.

액션스퀘어.

우선 지난 3분기 기준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액션스퀘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3분기 매출 25억 원, 영업손실 22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애초 이 회사는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였지만, 블레이드2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 악화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액션스퀘어는 최근 소프트론칭 한 이터널랩소디를 통해 실적 개선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밀리핀과 말레이시아에 출시된 이터널랩소디는 전투, 무역, 항해 등이 하나로 합쳐진 신작이다. 상업, 전투 등 특별한 직업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로 다양한 파티를 만들어 운영하고 성장하는 방식을 강조했다.

이터널랩소디는 국내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작이다. 국내 정식 서비스와 출시 지역 확대로 추가 성과를 얻느냐에 따라 흑자전환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도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도 올 3분기 기준 13분기 연속 전자를 기록한 바 있다. 쿠키런 IP 활용 신작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지 못한 영향이다.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쿠키런 IP를 활용한 신작과 새로운 IP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가 내년에 가장 먼저 출시한다고 알려진 쿠키런 IP 신작은 3매칭 방식의 퍼즐 장르다. 여기에 RPG와 아기자기한 맛을 살린 전략시뮬레이션 장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3년 출시작인 쿠키런은 쿠키를 소재로 한 횡스크롤 런닝 장르로, 수년간 인기를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해당 게임은 젊은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데브시스터즈의 코스닥 상장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또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브랜드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유명 백화점 등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 굿즈 상품을 선보였으며, 이 같은 사업은 내년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와이디온라인.

지난 8월 관리종목에 탈피한 와이디온라인은 모바일RPG 외모지상주의를 통해 실적 반등을 시도한다.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대를 통한 돌파구 마련이다.

외모지상주의는 동명의 웹툰 IP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웹툰 내용을 게임 콘텐츠로 재각색된 작품으로 출시 초반 주목을 받았지만, 매출 순위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대규모 업데이트와 일본 등 서비스 지역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매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위메이드.

이와 함께 위메이드는 신작과 기존 서비스작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와 적자를 오고갔지만, 신작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위메이드는 내년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미르4와 미르M를 출시해 기업가치 상승을 시도한다. 미르4는 내년 상반기, 미르M은 하반기가 출시 목표다.

게다가 국내에 출시해 일부 성과를 얻은 모바일MMORPG 이카루스M을 내년 상반기 일본과 대만에 서비스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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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회사는 미르의전설 IP 확대와 중국 내 IP 라이선스 제휴를 통한 실적 재도약을 시도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국 게임 판호(서비스 허가권) 문제가 해결 될 경우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중소 중견게임사들의 성적은 신작 흥행 부재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내년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와 기존 서비스 지역 확대, 신사업 등을 동시에 시도하는 만큼 실적 악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