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알리바바 세계 금융 블록체인 표준 마련

공급망 금융 분야...앤트파이낸셜 기술 적용

인터넷입력 :2018/12/18 07:51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업계 블록체인 산업 표준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세계 전기전자학회(IEEE)에서 '공급망 금융의 블록체인 표준' 항목이 금융업 블록체인 표준으로서 심사 평가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이 표준은 블록체인 공급망 금융 일반 프레임, 역할 모델, 전형 업무 프로세스, 기술 요구, 보안 요구 등에 기반해 정의된다.

IEEE는 '전기 및 전자 엔지니어 학회'로서 글로벌 최대 비영리 전문 기술 학회다. 주요 학술 및 국제 표준 제정으로 글로벌 권위를 갖는다는 점에서 이번 표준 제정은 의미가 있다.

기존 공급망 금융의 경우 대부분 인력에 의존했다. 업무 처리 과정에서 다량의 심사, 검증 등을 통해 거래를 점검해야 하며 페이퍼웍에 따른 시간, 인건비 원가도 높다. 실수나 오류로 인한 리스크도 크다.

IEEE와 앤트파이낸셜 로고. (사진=각사)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경우 인건비를 감소시키면서도 보안성과 엔드투엔드(End to end) 투명성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표준 제정 시도의 배경이다. 탈중앙화된 분산원장을 이용해 예정된 시간과 결과에 따라 자동으로 지불이 된다. 효율이 높아지면서 오류는 줄어든다.

이번 표준 제정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앤트파이낸셜이 리드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은 블록체인 응용 경험을 토대로 공급망 금융 표준 제정을 제안했다. 지난 9월 앤트파이낸셜이 이끄는 인터넷금융신분인증연맹(IFAA)와 IEEE가 전방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양측이 이 영역의 표준 국제화를 위해 손잡았다. 생물적 특징, 신분 인증,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방면에서 협력키로 했다.

공급망 금융 블록체인 표준 MOU 이후 표준 제안이 이뤄졌다. IEEE 블록체인 조직 BCI 하부 조직으로서 IEEE 항저우 블록체인 분회가 기반 작업을 맡았다. 앤트파이낸셜, 중국 저장대학, 중국 저장성블록체인기술응용협회, 알리바바클라우드 등 항저우분회의 주요 회원이 공동으로 IEEE 항저우분회에 참여해 준비 과정을 거쳤다. 개방된 블록체인 자원 플랫폼을 구축해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을 꾀하자는 목표다.

관련기사

알리바바그룹은 이번 광군제 기간에도 티몰 등 쇼핑몰에서 해외 제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1억 개 이상의 제품에 대한 생산자 추적 등이 가능토록 했다.

항저우분회는 오는 21일 1차 회의를 열고 표준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