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한눈에...달라진 현대기아차 디스플레이

미세먼지 정보, 스포츠 정보 실시간 표출

카테크입력 :2018/12/14 17:00

현대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차량에 실시간 생활정보가 반영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올해 출시된 차량 중 생활정보가 반영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모델은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기아차 더 K9,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등이다.

넥쏘, 더 K9, G90 등에는 센터페시아에 12.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고, 팰리세이드에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내년 1월 15일 출시 예정인 기아차 3세대 쏘울에도 팰리세이드처럼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현재까지 현대기아차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 실시간 생활정보는 날씨, 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수준이다. 날씨는 출발지와 목적지의 현재 기온과 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볼 수 있다. 스포츠 정보는 경기별 스코어 현황까지 살펴볼 수 있다.

출발지와 도착지 날씨 정보와 미세먼지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10.25인치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이같은 생활정보는 ‘홈(HOME)' 메뉴 선택 시 등장하는 3분할 화면으로 볼 수 있고, 내비게이션 실행 후 분할 화면을 활성화하면 볼 수 있다. 운전자나 동승객 취향에 따라 생활정보 대신 차량 주행 정보 실시간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고, 공조장치 작동현황 등을 접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현대기아차는 주로 8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해왔다. 8인치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손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활정보나 차량 주행정보를 동시에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테슬라가 17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채용하고,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넣기 시작하면서, 현대기아차도 뒤늦게 8인치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10인치 이상의 와이드형 디스플레이를 넣기 시작했다.

이같은 생활정보를 볼려면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UVO, 제네시스 커넥티스 서비스 등을 가입해야 한다. 초기에는 이 서비스들이 유료로 제공됐지만, 최근에 출시된 차량에는 최소 5년 이상 무료로 쓸 수 있어 비용 지불에 대한 부담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구 등 실시간 경기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아차 더 K9 12.3인치 디스플레이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기아차는 실시간 생활정보 확대 등을 위해 자체적으로 커넥티드카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와 차량 내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차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의 신속한 처리를 담당하는 '커넥티드카 운영체제(ccOS)'와 클라우드 시스템 연결을 통해 운전자에게 각종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 자체 개발에 한창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전기차를 위한 실시간 정보 제공 강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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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은 지난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테크서밋(ATS2018) 기조연설에서 "남은 배터리 양과 나의 목적지를 계산했을 때 어느 지점에서 충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지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라며 "충전기 방문 후 변경된 목적지까지의 경로, 충전기와 차량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충전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3년내로 자동차 수요가 100만대 넘는 모든 지역에 현대기아차의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며 "세상에서 제일 큰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실내 센터페시아. 10.25인치에 애플 카플레이가 표출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