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3조원 규모 혁신성장펀드 조성

내년부터 3년간 모자(母子)형식으로 구성

금융입력 :2018/12/13 10:19    수정: 2018/12/13 10:20

우리은행이 2019년부터 3년 간 약 3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형식은 '모(母)자(子)'로 구성된다.

일단 우리은행이 3년 간 총 3천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모펀드로 직접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모 펀드 금액 3천억원 중 50%이상을 출자하는 앵커 투자자로, 나머지 금액은 내년 초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 주도로 계열사 및 우량 고객이 참여한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지난 7월 '2018년 하반기 우리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혁신성장기업 육성정책을 발표한 모습.(사진=우리은행).

펀드 운용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맡으며, 일부는 벤처캐피탈 중심으로 하위펀드를 위탁 운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투자은행(IB)그룹 내에 혁신성장금융센터를 신설한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센터는 40여명의 기술평가 및 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해 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또 직접 투자한 기업에게 여수신 등의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경영, 세무, 법무 등 다양한 경영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금융에 적합한 기술은 은행 서비스에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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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은행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장애인용 스마트기기 ▲바이오 등 11개 기업을 발굴해 약 100억원을 직접 투자했으며, 추가로 ▲빅데이터 ▲결제·보안 솔루션 ▲의료기기 등 10개 기업에도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주도의 혁신성장펀드와 소액 직접투자, 그리고 정부 주도의 혁신모험펀드를 결합해 혁신성장기업 투자 3종 프로그램을 완성하게 됐다"며 "단순한 대출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발굴·투자·육성에 이르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