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 삶에 도움주는 훌륭한 도구"

[ATS 2018] 제이슨 기델라 매스웍스 이사

컴퓨팅입력 :2018/12/12 15:49

#일본 도요타시에는 각 주택마다 태양열 패널과 전기차용 전지 충전소가 구비된 AI 저탄소·자동화 마을이 있다. 주변 환경의 온도와 습도, 전력 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 있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를 언제, 얼마나 사용할 지 미리 예측하고 그에 맞춰 충분히 주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전기차 배터리를 알아서 충전해준다.

#록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 중인 제이슨 밤스는 오래 전 비극적인 사고로 우측 팔을 잃었다. 그는 조지아공대에서 그를 위해 직접 설계한 '드러머용 AI 의수'를 착용하고 있다. 의수는 다른 쪽 손의 움직임을 즉시 오른쪽으로 전달하는 가 하면, 제이슨의 연주 방식을 상기해 복잡하고 빠른 리듬을 연주한다. 제이슨과 의수가 함께 리듬을 만들어 낸다.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AI)이 어느덧 인간 삶으로 들어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고속도로 터널 공사부터 홈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도 AI가 쓰이는 시대다.

매스웍스(Mathworks) 제이슨 기델라 제품 마케팅 이사. (사진=지디넷코리아)

머신러닝·딥러닝 기반 컴퓨팅 소프트웨어 업체 매스웍스(Mathworks)의 제이슨 기델라 제품 마케팅 이사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아시아 테크서밋 2018'에서 "인류의 삶과 산업에 이미 깊게 자리한 AI는 다른 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새롭고 유용한 도구(Tool)"라며 "일률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 AI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델라 이사는 지난 15년간 자동차·국방·항공·자동화·기계 등 산업 전반에 걸쳐 AI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왔다.

그는 "AI를 도구로 바라봐준다면, 인간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저탄소·자동화 주택단지와 의수를 착용한 드러머의 사례를 소개했다.

매스웍스 제이슨 기델라 제품 마케팅 이사. (사진=지디넷코리아)

기델라 이사는 AI가 특별할 것이 없는 '도구'라고 재차 강조했다.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AI가 도와줄 뿐이라는 것. 다만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상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들거나 숙련된 기술자가 필요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설명이다.

일례로, 사람이 바닥에 놓여있는 상자를 옮기기 위해서는 '손으로 상자를 잡고, 들어 올려 상자를 놓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 다시 상자를 놓는' 전통적인 방식의 알고리즘이면 충분하다. 반면, 수백 대의 로봇이 작업하는 자동차 공장에서는 AI를 활용해 각각의 로봇을 모니터링하고, 예측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도요타시에 위치한 저탄소·자동화 마을. (사진=지디넷코리아)
'드러머용 AI 의수'를 착용 중인 드러머. (사진=지디넷코리아)

최근 업계에서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AI의 개념에 대해서도 "기계(머신)를 트레이닝 시켜 이상적이 행동을 도출해 모든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도구"라고 기델라 이사는 설명했다. 또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은 AI의 하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기델라 이사는 일반인이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선 '우리는 AI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산업 분야와 시장에서 이미 AI를 다방면으로 활용 중인 기술자와 과학자들은 충분한 역량을 입증했다"며 "AI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도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