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능화된 자체 OS 탑재 차량 출시"

[ATS2018]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 본부장

카테크입력 :2018/12/12 14:29    수정: 2018/12/12 14:40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충전소 검색 기능과 충전 결제 시스템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미래 지능화된 OS 시대에 맞춰 자체 OS가 탑재된 차량을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은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테크서밋(ATS2018) 기조연설에서 "남은 배터리 양과 나의 목적지를 계산했을 때 어느 지점에서 충전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지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라며 "충전기 방문 후 변경된 목적지까지의 경로, 충전기와 차량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충전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서 본부장의 전략은 향후 현대차가 전 세계 7개 지역에 건설한 빅데이터센터와 깊은 연관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 마련된 빅데이터 센터는 앞으로 캐나다, 미국, 브라질, 유럽,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7개 지역에 추가로 마련된다. 세상에서 가장 큰 빅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대기아차의 전략은 이번 ATS2018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빅데이터센터 확충 계획을 처음 전한 서정식 현대기아차 ICT본부장 (사진=지디넷코리아)

빅데이터센터가 만들어지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실시간 전기차 충전소 안내와 결제 시스템 등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현대기아차 전기차에는 주변 충전소 위치와 충전소 사용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서 실시간 충전소 사용 가능 현황이 활성화되려면 빅데이터와 차량 내 OS 개발 등 여러 가지 과제를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무선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단순 내비게이션 기반이 아닌 전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 본부장은 "OTA를 통해 5년이 지난 구형 차량이라도 최신 소프트웨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격 제어로 차가 똑똑해지는 현상이 머지 않아 상품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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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상에서 가장 큰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려면, 이에 맞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자동차 스스로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하지 않는 데이터는 버려야 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자체적인 OS(운영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현대기아차는 지능화된 OS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자체적인 OS가 탑재된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정식 현대기아자동차 ICT본부장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