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구개발 톱’ 비어만 사장, 첫 과제는 자율주행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도입 등 속도낼 듯

카테크입력 :2018/12/12 09:53

12일 단행된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차량성능담당 사장을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이다. 연구개발본부장은 그동안 권문식 부회장이 담당해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외국인 임원을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으로, 실력 위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중용을 통한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설명했다.

BMW 고성능차 개발 총괄 출신인 비어만 사장은 지난 2015년 현대차그룹 내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이후 2년여간 고성능 브랜드 N 강화에 전념한 후 지난해 7월 14일 독일에서 대표작 중 하나인 'i30 N'을 공개했다. 또 벨로스터 N 등의 개발을 이끌며 현대차그룹 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세우는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강화를 이끈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비어만 사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올해 1월 그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후 11개월만에 그를 연구개발본부장에 임명시켰다.

연구개발 분야의 총 책임자가 된 비어만 사장의 첫 과제는 자율주행 시스템 강화다.

업계에서는 비어만 사장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율주행 업계 관계자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을 본 비어만 사장이 여러 업체에 전화해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관련 문의를 했다”며 “현대차그룹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면서 자율주행 시스템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트론 조성환 부사장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부본부장에 임명했다.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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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전략기술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AI 등 핵심과제 수행과 전략투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 생산개발본부장 서보신 부사장을 생산품질담당 사장으로, 홍보실장 공영운 부사장은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각각 승진, 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