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중국용 검색엔진 출시할 계획 없다"

美 의회 출석해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 가능성 부인

인터넷입력 :2018/12/12 08:11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의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엔진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의 실라 잭슨 리 의원은 이날 구글이 중국인들을 억압하는 검열된 검색엔진을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 질문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현재로서는 중국에 검색엔진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며 "정보에 대한 접근권은 중요한 인간의 권리"라고 말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 (사진=씨넷)

지난 8월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인 디인터셉트는 구글이 중국 정부의 검열에 맞춰 '인권'이나 '학생 시위'등 민감하다고 판단한 질의에 대한 검색 결과를 차단하고 이용자들의 검색 결과를 개인 전화번호와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드래곤플라이'라는 이름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9월 디인터셉트는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글 직원들이 중국 당국의 승인에 따라 출시 준비 상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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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에 대해 "중국에서 감시와 검열을 위한 도구를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사용자들이 정보에 접근할 권한을 제공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인권단체와 구글 직원들은 드래곤플라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해왔다. 730명 이상이 이 프로젝트를 취소하기 위한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11일 미국 의회에서는 다수 의원들이 구글이 중국의 억압적인 정권과 일하는 것을 경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