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내년에 스마트폰 2억대 판매하겠다"

25% 성장치 제시...샤오미도 1.6억대 목표 세워

홈&모바일입력 :2018/12/05 08:12

중국 주요 4대 스마트폰 브랜드의 내년 판매량 확대 계획이 전해진 가운데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올해 대비 20% 이상의 판매량 증가라는 목표치를 내걸었다.

오포와 비보는 10%의 판매량 증가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5일 텅쉰커지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협력업체들과의 연간 회의에서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을 25% 늘려 2억 대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샤오미의 경우 향후 1년 간의 판매량을 20% 늘려 1억5천 만대에서 1억 6천만 대 가량을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포(OPPO)와 비보(vivo)는 내년 약 10%의 판매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 '형제 브랜드'로 꼽히는 두 회사는 상품 라인이 비교적 적은 편으로 보수적인 목표치를 잡았다.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은 각각 약 5천~6천 만대 수준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브랜드 로고. (사진=각 사)

오포와 비보는 지난 몇 년간 급속한 판매량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인도 시장에서 판매 대리상의 마진을 줄여 많은 파트너가 이들 기업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사태도 있었다. 이같은 조치는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 네 기업의 입지가 확대될수록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상위권 기업 독식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톱5위 스마트폰 기업 판매액 점유율은 화웨이 23%, 비보 21%, 오포 21%, 샤오미 13%, 애플이 9% 였다.

상위 5위권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한 형국이다.

문제는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실제 지난 3분기 오포, 샤오미, 애플은 각각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1%, -15%, -17% 가량의 판매량 감소세를 겪었다.

3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쪼그라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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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해외 시장 등을 타깃으로 한 공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인도, 동남아, 일본, 유럽 등지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들 상위 업체의 목표가 실현된다해도 하위 스마트폰 브랜드의 입지는 보다 위축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