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일반인은 언제쯤 쓸 수 있나

일러야 내년 3월부터 부분적으로 사용 가능

방송/통신입력 :2018/12/04 08:11    수정: 2018/12/04 08:11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일 5G 전파 송출을 시작했지만 일반인은 아직 이를 구경할 수 없다.

일부 기업에 제한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반인은 언제부터 이를 이용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빨라야 내년 3월부터 조금씩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5G 스마트폰이 일러야 내년 3월에 출시되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을 5G 스마트폰 출시 시점으로 잡았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9 발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은 5G 스마트폰에 대해 "이통사와 협의를 통해 내년 3월 국내에서 상용화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이 5G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도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와 협업 하에 내년 상반기 5G 스마트폰을 북미 시장에서 공급할 예정이라고 지난 8월 밝혔다.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가 LG전자와 협력해 다음해 상반기 스프린트 5G망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14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제조사도 5G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샤오미는 전략 스마트폰 미믹스3을 이용해 5G 네트워크를 테스트한 게시물을 지난 22일 공개했다. 레노버는 지난 8월 5G 스마트폰 '모토 Z3'을 내놨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도 5G 스마트폰을 내년 선보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통사 전국망도 같은 시기를 전후해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 모바일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3월에 맞춰 전국 85개 도시에 5G 네트워크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4천100여기의 기지국을 구축했고, 연내 5G 기지국 7천개 이상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T도 내년 상반기에 맞춰 주요 도시 대상의 전국망을 구축키로 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 사장은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3월 주요 도시 내 5G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전국망 구축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계획 중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전국망 구축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상용화 시점에 맞춰 유의미한 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커버리지 확대에 단말 활성화와 트래픽 증가 추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도와 독도에 구축된 SK텔레콤 5G 네트워크

다만 진정한 의미의 전국망 구축 시기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는 데 약 9개월 가량이 소요됐다"며 "5G 전국망의 경우 기간으로 따지면 LTE 대비 2~3배가 소요될 것으로 점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관건이다. 마케팅, 유통의 주축인 이통사는 자사 실감형 서비스 외에는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G 핵심 서비스로는 가상현실 콘텐츠가 있다"면서도 "아직 망 구축 단계가 초기인 만큼 당장 대중화를 이끌어낼 콘텐츠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상용화 시점은 3월로 잡혀 있지만 유통 일선에서 홍보할 킬러 콘텐츠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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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5G 구축 초기인 만큼, 망 고도화에 따라 주요 콘텐츠의 등장도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LTE 고도화에 따라 유튜브가 콘텐츠 업계 강자로 자리잡았던 것처럼, 5G도 점차 대중화되면서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또 다른 콘텐츠가 등장할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