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웹툰 속 숨쉬는 국악 美 '삼작미인가'

므앵갱 작가, 1부 완결 후 2부 연재 중

일반입력 :2018/11/29 18:12    수정: 2018/11/29 18:46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웹툰으로 만나는 춘향-심청-배뱅, 세 소녀 이야기

레진코믹스 웹툰 '삼작미인가',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의 '삼작미인가'(작가 므앵갱)는 국악 '춘향가' '심청가'와 '배뱅이굿' 세 편의 등장인물이 주인공이 돼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한 작품이다.

산 좋고 물 좋은 고을 '도원', 아이를 원하는 부인들이 찾아온다는 언덕에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세 여인이 나란히 앉아 기도한다. 얼마 후 범상치 않은 태몽을 꾼 기생 월매는 춘향이를, 심봉사의 부인은 청이를, 최정승의 부인은 배뱅이를 낳는다.

춘향, 심청, 배뱅. 이 세 소녀가 웹툰 '삼작미인가'를 이끄는 주인공이다.

소녀들은 한 마을에서 나고 자라 친구가 된다. 셋은 각자의 신분과 환경이 다르지만 나름의 고충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윈 청이 눈먼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감을 받느라 바쁘고, 기생과 양반의 사이에서 태어난 춘향은 마을 사람들에게 신분의 업신여김을 당한다. 배뱅은 양반집 딸로 태어나 부족한 것 없어 보이지만, 몸이 약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보여 괴로움을 느낀다.

레진코믹스 웹툰 '삼작미인가',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던 마을에 가뭄이 들며 임산부는 유산하고 어린아이는 병드는 등 재앙이 닥친다. 이에 마을을 지켜주는 신령인 '느티보살'이 나타나 사람이 죽어서 신령이 된 '인신령'을 재앙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물리치려 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인신령에게 공격을 당해 도리어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된다.

이에 마을은 더 큰 위험에 빠지고 정체 모를 인신령 앞에서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이런 가운데 세 소녀는 서로를 돕고 용기를 북돋으며 마을에 닥친 위기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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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서 춘향이와 이몽룡이 사랑에 빠지고, 심봉사가 뺑덕을 만나는 내용은 익숙하다. 하지만 춘향, 심청, 배뱅 이 세 인물들이 함께 한 웹툰 '삼작미인가'의 결말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평소 국악을 좋아하는 므앵갱 작가가 친숙한 국악 속 인물들을 현대의 감성으로 새롭게 해석한 '삼작미인가'는 현재 1부 완결 후 2부 연재 중이다. 29일 현재 55화까지 무료 공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