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발목”…이통3사, 5G 발표 연기

5G 상용화 마케팅보다 사고 수습에 동참

방송/통신입력 :2018/11/27 10:41    수정: 2018/11/27 18:00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이동통신 3사가 5G 전파 첫 송출을 앞두고 이번 주에 예정됐던 전략 발표를 모두 취소했다.

이통 3사는 5G 주파수 할당계획에 따라 오는 주말인 12월1일 5G 전파 송출을 시작하고, 이를 통한 모바일 라우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이통 3사는 각사의 5G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통신재난 상황에 신규 서비스를 알리기보다 현 상황 수습이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화재로 인한 시설복구와 서비스 장애 수습에 한창인 KT를 비롯해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오는 28~29일 계획한 5G 전략 발표 자리를 모두 연기키로 했다.

KT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로 인한 통신장애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29일 예정된 5G 기자간담회가 취소됐다”면서 “모든 역량을 기울여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황창규 KT 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경쟁 회사의 지원 외에도 정부와 국회가 사고 수습 지원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5G 신규 서비스를 발표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되는 결정이다.

아울러 기존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한 복구 작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이 섰다.

KT의 5G 전략발표 행사 취소에 이어 SK텔레콤도 뉴ICT 비전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언론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회사 전략 발표 자리에 박정호 사장이 처음 나서기로 했지만, 화재에 따른 통신장애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5G 서비스에 대한 전략 발표는 추후로 연기했다.

LG유플러스 역시 하현회 부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이후 5G 전략 발표를 통해 처음으로 언론 대상 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통신사들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부득이 행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따른 회사 전략 발표와 마케팅 강화보다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데 통신 3사가 뜻을 모은 셈이다.

범 정부 차원에서도 이날 통신 3사와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통신재난 재발방지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마련하고 연내 대책을 마련키로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