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화웨이 이어 中 오포, 노키아 '특허' 쓴다

특허 문턱 낮춰 유럽 진출 가속

홈&모바일입력 :2018/11/27 07:52    수정: 2018/11/27 07:53

샤오미와 화웨이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OPPO)가 다년간 노키아의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유럽 등 해외 진출에 유리한 입지를 갖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콰이커지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26일 노키아는 오포와 특허권 협약을 진행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포가 노키아의 특허를 다년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이 이번 협약의 골자다. 구체적인 특허권 내용이나 특허권 비용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공표되지 않았다. 오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1~2위를 다투는 주요 브랜드다.

노키아는 앞서 지난해 샤오미, 화웨이와 다년간 특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유사한 형태의 협약을 맺었다. 노키아와 샤오미 및 화웨이의 특허권 제휴는 주로 모바일 네트워크 표준 필수 특허 방면에 집중됐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제조 사업을 접은 이후에도 모바일 통신 영역에서 여전히 수 만개의 독보적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노키아가 보유한 특허 범위도 스마트폰 연구개발과 제조 환경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다.

오포의 R15X 이미지 (사진=오포)

과거 2014년 노키아의 특허부문 매출은 5.78억 유로(약 7천418억 6천300만 원)였다.

노키아 측은 "오포는 스마트폰 산업의 선두 기업 중 하나"라며 "오포가 노키아의 특허권 사용자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특허 분쟁에서 자유로워진 오포가 더욱 적극적으로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 진출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포는 지난 6월 정식으로 유럽 진출을 선언하고 프랑스 등지에서 '파인드X'를 발표했다. 이외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국가를 포함한 유럽 전반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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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지난해 7월 노키아와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5월부터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를 거점삼아 유럽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노키아와 특허 사용 협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