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D-10… 남은 과제는

12월1일부터 5G용 전파 발사·라우터로 서비스 개시

방송/통신입력 :2018/11/21 18:14

앞으로 열흘 후인인 다음달 1일부터 5G용으로 할당받은 전파가 본격 발사된다.

21일 이통사들은 12월 1일을 5G 최초 상용화 일정으로 잡고 막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는 오는 28일에서 30일 사이 5G 관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5G 전파를 발사하더라도 체감할 수 있는 단말이 없기 때문에 12월 상용화는 진정한 상용화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내년 1분기에 삼성전자 등 제조사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나서 3월에 공식 상용화를 선언해야 5G 시대가 본격 시작된다는 것이다.

12월 상용화와 3월 상용화의 차이는 서비스 제공 형태다. 12월에는 모바일 라우터(동글)를 노트북 등에 꽂아서 5G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으로 5G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내년 3월부터다.

KT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KT)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휴대폰 형태의 상용화가 일반인에게는 가장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므로 내년 3월을 공식적인 기준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이통사가 망을 갖추고 동글 등의 단말로 12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걸 최초 상용화가 아니라고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상용화에는 ▲통신망 ▲단말 ▲서비스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이통사는 상용화를 위해 통신망을 구축 중이다. 단말은 라우터로 제공하며, 과기정통부에 약관 신고 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달이면 상용화 요건이 모두 갖춰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4G LTE 때도 지금처럼 라우터로 먼저 상용화를 선언했다"며 "2011년 7월 LTE 상용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실제 단말은 그 해 10월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통사는 막판 5G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명동에서 매시브 마이모 기술을 적용한 5G 기지국 설치를 개시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2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G 차별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28GHz 대역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5G 활용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5G 규격은 초기에는 LTE 장비와 병행해서 사용하는 종속모드(NSA)였다가 이후 5G 장비만 사용하는 단독모드(SA)가 될 예정이다. 이통사는 이를 위해 전파 도달 범위가 넓은 3.5GHz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이후 인구 밀집 지역에 28GHz 주파수 대역으로 추가 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KT는 NSA에 이어 SA로 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KT 관계자는 "NSA는 기존의 LTE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SA가 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5G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다"며 "SA로 가기 전에 1~2년 정도는 NSA 규격을 사용하겠지만 SA에 대비해 28GHz 주파수 대역도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또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5G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협력한다. KT는 공동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매년 20억원씩 5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는 19일 인천 청라국제신도시에서 5G 망 구축 현장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하루 평균 400여명 이상의 네트워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는 서울, 경기, 인천, 주요 광역도시 등에서 5G 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도 성공적인 12월 상용화를 위해 나섰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20일 이통사 기지국 설치 장소를 방문해 망구축 현황을 살펴보고 현장 의견을 듣기도 했다. 유영민 장관은 "3사의 5G 망구축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서비스 개시를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