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갑질 의혹보도에 “서정진 회장, 고성·막말 없었다”

홈페이지에 해명글 게재…“항공사 규정 철저히 지키겠다”

디지털경제입력 :2018/11/21 15:39

셀트리온이 JTBC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갑질’ 의혹 보도에 대해 사실과는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셀트리온은 21일 홈페이지에 ‘JTBC 보도 내용에 대한 회사 입장을 말씀드립니다(바로가기)’라는 게시글을 올린 후 전날 JTBC 방송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JTBC는 서 회장이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러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무원에게 고성과 막말을 하고 보복성으로 라면을 반복해서 끓이게 주문했다고 지난 20일 보도했다. 서 회장이 같은 여객기 이코노미석에 있는 직원들을 1등석 승객 전용 칵테일 라운지로 부른 점에 대해 승무원이 ‘규정 위반’으로 저지하자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CI.(사진=셀트리온)

JTBC이 보도한 해당 사건 관련 대한항공 업무방해 보고 문건에 따르면 서 회장은 승무원에게 약 50분간 막말이 포함된 불만을 제기했으며 좌석으로 돌아간 후 라면을 주문하고 3번을 다시 끓여달라고 지시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논란에 대해 “서 회장은 직원들과 칵테일 라운지에서 대화하는 것이 컴플레인 받을 만큼 규정 위반은 아닌 것 같다는 취지를 사무장에게 전달했으며 사무장은 이런 행위는 항공사 규정 위반임을 밝혔다”며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보도된 승무원 리포트 내용과 다르게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회장은 장거리 출장 비행 시 본인과 임원들은 편한 좌석에 탑승하고 직원들은 이코노미클래스에 탑승하는 것에 매우 미안함을 갖고 있어 휴식 공간에서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출장 후일담을 나누는 것이 회사 관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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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또 서 회장이 저녁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1차례 주문했으며 취식 시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주변에서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조리를 제안해 다시 라면을 제공받은 것으로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은 힘든 장거리 출장에서 피곤한 직원들을 먼저 배려하고자 했던 행동이 다른 분들께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까지 미처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항공사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향후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