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황재호 디렉터 "데이브, 네개의탑은 웰메이드 게임"

"스토리텔링 강조 글로벌 시장에도 먹혀"

디지털경제입력 :2018/11/15 15:47

특별취재팀 기자

<부산=최병준, 이도원, 남혁우, 김윤희 기자>"데이브와 네개의 탑을 두고 '인디게임'이라는 표현이 종종 사용되는데, 그렇지 않다. 저희는 소규모 웰메이드라 자부한다. 자본은 줄이되, '엣지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기존 게임과 차별화돼 주목을 받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를 증명해내는 게임 말이다."

네오플 황재호 디렉터는 드문 장르의 게임 '데이브', '네 개의 탑'을 개발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넥슨(대표 이정헌)은 자회사 네오플(대표 노정환) STUDIO42(스튜디오포투)의 신작 모바일 게임 데이브와 네개의 탑의 향후 일정과 게임 소개에 대한 인터뷰를 지스타2018이 개막한 15일 벡스코 현장에서 진행했다.

데이브는 오는 2019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게임이다. 픽셀 그래픽으로 아름답게 재현된 해양 생태계와 그 아래 숨겨진 미지의 문명을 탐사하는 해양 어드벤처 장르다.

네개의 탑은 스튜디오42에서 오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게임이다. 소년과 족제피 캐릭터를 번갈아 플레이하며 대지, 물, 불, 바람 4가지 종류의 탑을 퍼즐을 풀면서 올라가게 된다.

네오플 황재호 디렉터

이날 인터뷰를 진행한 황재호 디렉터는 데이브에 대해 "바다는 매우 매력적인 공간이고, 탑도 올라가서 내려다보면서 달성감과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이라 유사점이 있다”며 “사람의 감성과 스토리텔링을 만족스럽게 뽑아내는 게임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몰입감 조성이 필요한 만큼, 바다를 구현해야 하는 데이브의 경우 픽셀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만 3~4달을 투자했다.

데이브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함께 선정하고, 해당 지역의 다양하고 풍부한 생태 자료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보유한 아름다운 바다 이미지가 활용됐다.

동남아시아의 고대 문명에 대한 자료 고증과 이에 기반한 가상 문명 설계 등 가상의 해저 문명 기획에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참여했다. 각종 다이빙용 장비와 사용 가이드도 제공했다. 게임 출시 시점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출하는 등 마케팅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번 ‘데이브’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종, 오염, 수온 상승 등 실제 해양 생태계에 팽배해 있는 문제점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하는 의지도 나타냈다.

황 디렉터는 “경영진이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논의하면서 협업이 추진됐다”며 “이 과정에서 게임 방향성이 평화롭고, 착한 방식으로 다소 변경되서 게임으로서의 자극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어으나 잘 풀어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데이브의 경우 게임 첫 단계 무대인 그리스 바다 외 고대 문명이 잠들어 있는 바다, 동남아 지대, 심해 등 다양한 배경이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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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개의 탑의 경우 시연 과정에서 난이도가 너무 낮다는 평가가 다수 나왔다. 이에 대해 황 디렉터는 "캐릭터 전환이 필요한 플레이를 설정한 만큼, 난이도가 너무 높으면 스트레스가 너무 높을 것 같아 인위적으로 난위도를 낮춰놓은 것"이라며 "난이도는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디렉터는 "게임 분야 3N사가 추진하는 것 중에는 데이브와 네 개의 탑이 매우 독특한 프로젝트에 해당된다"며 "인력이 적게 투입됐지만, 개인의 구상이 중심이 되는 인디 게임처럼 기획된 게 아니라 회사와 전략적으로 논의하며 이번 게임을 준비했다. 그만큼 잘 만든 게임을 내놓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