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변경 빠르고 IPTV는 영상품질 우위

유료방송 첫 품질평가 결과 공개

방송/통신입력 :2018/11/15 15:21    수정: 2018/11/15 15:21

케이블TV가 IPTV보다 채널전환에 걸리는 시간은 보다 짧고, VOD 시청 시 광고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IPTV는 케이블TV와 비교해 체감할 수 있는 영상품질과 콘텐츠 다양성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 만족도도 IPTV가 케이블TV에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가입과 설치, 상품편경과 사후지원(AS), 해지 등을 종합 평가하는 이용자 만족도에서 모든 유료방송 플랫폼이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같이 유료방송 서비스 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사업자 간 품질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실시한 ‘유료방송 서비스 시범평가’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지난 7월부터 세달 간 이용자 평가단 381명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 결과다. 올해는 시범평가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평가가 이뤄진다.

올해 평가는 ▲채널전환시간 ▲영상체감품질 ▲VOD 시작시간과 광고 횟수 ▲채널별 음량 수준 ▲콘텐츠 다양성 ▲이용자 만족도 등 총 6개 지표를 사용했다.

■ 채널전환시간, IPTV가 케이블TV보다 오래 걸려

우선 유료방송의 채널 전환시간은 평균 1.53초로 조사됐다.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IPTV 1.41초, 케이블TV 1.36초, 위성방송 1.87초, 케이블TV의 8VSB 상품 4.76초로 나타났다.

바로 옆 채널로 옮기는 인접채널 전환 시에는 평균 1.19초, 멀리 떨어진 채널로 옮기는 비인접채널 전환 시간은 평균 1.86초로 약 0.67초의 차이를 보였다.

인접채널 전환과 비인접채널 전환 모두 케이블TV가 가장 빠르고, IPTV, 위성방송, 8VSB 순으로 조사됐다.

■ 영상체감품질은 모두 양호

이용자 평가단이 영상 체감 품질을 평가한 결과는 5점 척도 기준으로 4.09의 경과가 나왔다.

품질 척도는 5점 매우좋음, 4점 좋음, 3점 보통, 2점 나쁨, 1점 매우나쁨 순으로 구성됐다. 유료방송의 평균점수는 물론 각 매체 별로 모두 4점대 초반의 점수를 기록했다. 모두 양호한 수준이란 설명이다.

매체 별로 살펴보면 IPTV가 4.15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4.07점으로 같은 점수를 보였고 8VSB는 4.04 점수를 기록했다.

5점 척도 기준 4.09점을 받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11년 평가 결과(4.7점)에 비해 0.61점 하락하였다.

■ 유료방송 VOD 광고 평균 24.26초

VOD 구매 시점부터 영상 첫 화면이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VOD 시작시간은 평균 24.26초로 조사됐다.

VOD 서비스가 없는 8VSB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고, 위성방송은 IPTV와 VOD 서비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IPTV와 함께 조사한 결과다.

우선 VOD 시작시간의 차이는 IPTV와 케이블TV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위성방송을 포함한 IPTV의 VOD 시작시간은 평균 34.08초를 기록했고, 케이블TV의 VOD 시작시간은 IPTV의 절반 수준인 18.37초를 기록했다.

IPTV는 VOD 광고횟수와 시간도 전반적으로 케이블TV와 비교해 각각 많고 긴 것으로 나타났다.

VOD 광고횟수는 IPTV가 평균 1.88건, 케이블TV가 평균 1.36건을 기록했다. 광고시간은 IPTV가 평균 30.42초, 케이블TV가 12.10초로 조사됐다.

■ 채널별 음량 수준은 모두 기준편차 이내

채널별 음량 수준은 채널 간 음량 크기의 균일함을 LKFS 단위로 측정한 값으로 조사됐다. LKFS는 사람이 실제 듣는 상대적 크기를 고려해 계산된 음량값의 표준 단위다.

채널별 음량은 전체 평균 ?24.19LKFS로 나타났다. -24LKFS는 최대 음량을 ‘0’으로 설정해 시험을 통해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량을 ?24LKFS로 정의하고 ‘-’는 음량수치가 클수록 소리가 작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또 채널별 음량편차는 1.47dB로 조사돼 채널내 방송프로그램 별 음량 허용오차인 플러스 마이너스 2dB를 벗어나지 않앗다.

IPTV와 케이블TV의 음량 수준 허용 오차를 보면 IPTV가 0.97dB, 케이블TV가 1.80dB를 기록했다.

■ 콘텐츠 다양성, IPTV가 실시간 채널 우위

콘텐츠 다양성은 사업자가 제공하는 콘텐츠 수 위주로 조사된 통계치다. 이에 따른 실시간 채널 수는 평균 245개, VOD는 평균 18만1천768편으로 나타났다.

우선 실시간 채널 수를 매체 별로 비교해 보면 IPTV가 269개, 케이블TV가 236개, 위성방송이 216개로 나타났다.

또 VOD는 케이블TV가 19만7천593편으로 IPTV의 19만3천453편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방송은 6만7천588편이다.

■ 유료방송 이용자 만족도 저조

가입, 설치, 이용, AS, 상품변경, 해지 등 유료방송서비스 전 단계별 만족도를 이용자 평가단1천100명 대상으로 조사한 이용자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서 58.5점을 기록, 다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단계 별로는 AS가 평균 66.9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가입 시 만족도가 52.1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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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설치 단계에서 65.5점, 상품변경이 60.0을 기록했고 나머지 단계인 가입, 이용, 해지 등에서는 50점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시범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평가지표와 측정방식을 보완하고 평가대상을 전 유료방송사업자로 확대하겠다”면서 “이용자에게 유료방송서비스의 선택과 이용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자별 평가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고 사업자간 품질 경쟁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