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진정한 5G 표준 내년 12월부터"

릴리즈 16 내년 12월 완성 예정

방송/통신입력 :2018/11/13 18:03    수정: 2018/11/13 18:03

"5G 1단계 표준인 릴리즈(Release) 15는 올해 6월에 완성돼 다음달 상용화될 예정이다. 5G의 모든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2단계 표준인 릴리즈 16은 내년 12월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최성호 삼성전자 전무는 1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 기조연설에서 진정한 표준화는 릴리즈 16에서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5G 표준을 승인하고 확산시킨다. 5G 표준은 2015년 9월에 처음 논의가 시작돼 지난해 말 종속모드(NSA) 표준이 완료됐다. ITU가 5G 표준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것은 2020년이다.

최성호 전무는 "릴리즈 15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실질적으로는 릴리즈 15와 16을 합쳐야 진정한 5G 표준화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5G는 이동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타 산업과 5G가 융합한 국제표준단체도 이미 만들어졌다. 자동차업계 표준화 단체인 5G AA와 스마트팩토리 관련 단체인 ACIA이다.

최성호 전무는 "이동통신 시스템은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정체된 성장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와 타 산업간의 융합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프라이빗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등이 있다.

최성호 전무는 "다양한 차량업계 관계자들이 모여서 자율주행 등 여러가지 기능을 위해 요구사항을 만들고 3GPP에서 5G AA 표준단체를 만들었다"며 "제품들 간 호환성을 확보하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C-V2X 표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ACIA가 구성됐다. 최성호 전무는 "스마트팩토리는 정교한 서비스와 안전을 요구하는 인프라"라며 "유선망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무선으로 할 때 기존의 인프라를 바꾸기보다는 유선을 무선으로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으로 구성된 공장 인프라를 무선으로 바꿨을 때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최성호 전무는 "스마트팩토리의 중요한점 또 하나는 공장 내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것인데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는 퍼블릭 네트워크와 분리된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필요로 한다"며 "이를 위한 기술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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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중심으로 구축돼 있는 기존 엔터프라이즈망을 5G망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다. 프라이빗 기술과 5G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접목되면 특정 지역에서는 공장이 독자적으로 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최성호 전무는 "5G 표준은 이제 시작됐다"며 "내년 말에 ITU에 제출하고 최종적으로 승인되면 다양한 산업계가 요구하는 목소리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