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발산, 틱톡에선 15초면 충분해"

[셀럽학원⑤] 틱톡 크리에이터 '댄서소나'·'옐언니'

인터넷입력 :2018/11/13 15:58

귀여운 외모와 현란한 춤 솜씨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들의 15초를 훔쳐간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했다.

틱톡 크리에이터 ‘옐언니(본명 최예린)’와 ‘댄서소나(김솔아)’는 15초란 짧은 시간 동안 매력을 십분 발휘해 틱톡 내에서 팔로워 수 100만을 훌쩍 넘겼다.

이들이 주 무대로 활동하는 쇼트 클립(짧은 영상) SNS인 틱톡은 영상 촬영 시 음악과 자동 특수 효과를 덧입혀 사용자들이 재밌는 동영상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유튜브처럼 단순히 영상물을 올리거나 아프리카TV처럼 인터넷 개인 방송을 위한 플랫폼과는 결이 다르다. 짧고 몰입감 있는 영상들로 타임라인을 위아래로 훑다보면 금방 수십 편의 영상을 보게된다.

옐언니(왼쪽), 댄서소나

옐언니와 댄서소나는 틱톡이 국내에서 서비스되기 시작한 지난해 7월경부터 활동해왔다. 틱톡이 아시아, 북미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들 크리에이터들도 많은 국내외 팔로워를 확보했다. 틱톡은 지난 1분기엔 전세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유튜브를 제치고 1위에 오를 만큼 최근 인기가 급상승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크리에이터 옐언니와 댄서소나로부터 틱톡만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디브릿지에서 개최된 ‘틱톡 갈라’ 페스티벌 현장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 틱톡 크리에이터들 "춤·영상 등 재능 활용해 활동 시작"

팔로워 160만 명의 옐언니는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해 연출에 능숙하다. 틱톡에선 처음으로 100만 팔로우 수를 돌파한 크리에이터다. 특히 옐언니는 지난해 틱톡이 국내 서비스되던 시기 귀엽고 발랄한 모습의 영상으로 화제가 돼 틱톡의 광고에도 등장한 바 있다.

옐언니는 대학생 시절이던 작년 처음 틱톡을 접한 뒤 취미 삼아 틱톡에 영상을 찍어 올렸고, 인기 스타가 된 뒤로 비디오빌리지 소속의 전업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그는 웃긴 표정과 콘셉트의 영상을 많이 찍는다고 밝혔다.

옐언니는 “여태까지 제일 많은 인기를 얻은 영상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의 재밌는 목소리를 바탕으로 촬영한 영상인데, 그게 귀여우면서도 특이해 외국에서 인기가 많았다”며 “영상에 올라온 공유 수나 댓글을 보면 외국에서도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옐언니의 틱톡 영상

본업이 안무가인 댄서소나는 팔로워 수 140만 명을 돌파했다. 일반인들은 쉽사리 도전하기 어려운 춤을 소화해내는 것뿐 아니라, 틱톡의 특수 효과까지 더해져 팔로워들의 눈길을 끈다.

댄서소나는 해외에서 자신의 케이팝 안무 공연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지난해 처음 틱톡을 접했다. 그는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케이팝 공연을 하는 안무가로 활동 중이다. 얇고 긴 팔다리로 춤을 춰 소위 ‘춤선이 예쁜 크리에이터’로 통한다.

댄서소나는 “직업이 안무가여서 춤 영상을 많이 올리고 가끔 재밌는 콘셉트의 더빙 영상, 하프앤하프 영상을 올린다”며 “초반에는 취미 삼아 틱톡을 했었는데 요즘은 점차 주가 됐다”고 말했다.

■ "틱톡, 적은 노력으로 최고의 영상 만들 수 있어"

단순 영상 게재를 위한 플랫폼이라면 사용자들이 방송 주제를 선정한 후 촬영과 편집에 공을 들여야 하지만 틱톡에서는 피사체 그 자체가 ‘아이콘’이 되기에 충분하다. 틱톡의 특수 효과를 다양한 조합으로 활용하거나, 이마저도 어렵다면 다른 틱톡 회원들이 이미 게재한 영상을 보며 특수효과 선택과 연출을 따라 해도 좋다.

가령 가수나 연예인이 촬영해둔 반쪽 영상을 활용하는 ‘#하프앤하프 챌린지’, 손모양 위에 얼굴을 올려 귀여운 동작을 취할 수 있는 ‘#이리와요내사랑 챌린지’ 등을 영상 샘플을 보고 이를 따라하면 된다. 인기 영상들은 같은 챌린지끼리 한 번에 짜깁기 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재확산 되기도 한다.

유명 크리에이터들은 이미 많이 알려진 연출 외에도 자신만의 콘셉트를 개발해 유행을 주도하기도 한다.

댄서소나의 틱톡 영상

옐언니는 일주일에 5번 정도 틱톡에 영상을 게재하면서, 한 번 영상을 올릴 때 적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씩 소요된다고 밝혔다.

옐언니는 “틱톡에서 이미 많이 활용되는 콘셉트대로 영상을 촬영하기도 하지만, 저만의 복잡한 연출 기법을 개발할 때는 몇 시간씩 걸리기도 한다”며 “새로운 연출을 시도할 때는 아이디어를 내는 작업부터 수십 번의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댄서소나는 “연출에 있어 옐언니 만큼의 기교가 들어가는 건 아니어서 삼각대를 세우고 춤을 추면 30분 정도 걸린다”며 “어떤 노래를 부를지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댄서소나와 옐언니는 수 분짜리 영상이 아닌 15초란 짧은 시간에도 틱톡을 이용한다면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 길이가 짧아 1초, 2초가 하이라이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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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틱톡은 유튜브 영상과 달리 짧은 비디오다보니 영상 속 주인공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게 특징이다”며 “영상이 짧아 다른 사람들의 영상도 계속 보게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 한국지사에 따르면 틱톡 회원들은 1인당 하루 평균 100편 이상의 영상물을 소비하고, 이미 시청수 만으로는 유튜브보다 많은 시청수 기록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