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액 3배"... 中 광군제 또 신기록

IT제품 인기 뚜렷...화웨이·샤오미 등 역대 최고 기록 경신

홈&모바일입력 :2018/11/12 09:42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에서 IT 제품 판매 진기록이 잇따라 쏟아져나왔다. 스마트폰, 드론 등 다양한 제품 판매 기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IT 기업간 판촉 경쟁도 뜨거웠다.

11월 0시부터 2시까지 스마트폰 판매 총액이 3배 가까이 뛰었을뿐 아니라 화웨이 주요 인기 제품은 10초 만에 수십억 원 어치씩 팔려나갔다. 드론 등 신규 제품군의 판매액이 급증한 반면 아너, 샤오미 등 전통 인터넷 태생 '가성비' 브랜드의 역대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 화웨이·샤오미 플래그십폰 10초에 16억 원 어치씩 팔려

중국 최대 전자제품 전자상거래 쇼핑몰 징둥 내 스마트폰 쇼핑몰 징둥모바일에 따르면 11일 새벽 0시부터 2시까지 11개 스마트폰 브랜드(화웨이·샤오미·비보·아너·애플·삼성전자·노키아·레노버·누비아·8848·원플러스) 판매 총액이 지난해 같은 시간대 보다 180% 증가했다.

징둥모바일에 따르면 이날 0시 개장 즉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화웨이 '메이트20 시리즈', 아너 '매직2', 샤오미 '미믹스3' 세 제품은 각 판매액이 일제히 10초 내 1000만 위안(약 16억2천 만 원)을 돌파했다.

새로 떠오르는 제품군의 판매액이 급증한 것도 올해 특징이다. 0시부터 2시까지 징둥모바일의 드론 제품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시간대의 4배에 달했다.

0시부터 2시까지 판매 수치는 광군제 '할인가' 오픈 시작과 함께 네티즌이 몰려드는 초기 몇 시간 동안의 기록이기 때문에 의미를 둔다.

징둥이 발표한 0시부터 1시까지 한 시간 동안 주문액은 60억 위안(약 9천754억2천만 원, 하룻동안 주문액은 258억 위안(약 4조1천943억 원)에 달했다.

징둥이 아닌 다른 유통채널 판매액까지 더할 경우 더 큰 폭의 판매 신장이 있었을 것으로 중국 유통계는 집계하고 있다.

샤오미(왼)와 아너가 각각 1억 위안 판매고를 올린 시간대롤 초 단위로 기록해 판촉에 활용했다. (사진=샤오미, 화웨이)

■ '가성비' 브랜드, 역대 신기록 잇따라 경신

이날 중국 주요 IT 브랜드의 신기록 경신 발표도 잇따랐다. 가성비 모델에 주력하는 브랜드가 가격을 '더' 낮춘 제품으로 판매고를 끌어올렸다.

11일 0시 2분 14초, 화웨이의 인터넷 브랜드 '아너(HONOR)'는 이미 티몰 아너 플래그십샵 판매액이 1억 위안(약 162억5천700만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아너는 알리바바의 티몰 플랫폼 휴대전화 브랜드 중 가장 빨리 1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 판매고는 지난해 기록한 2분 34초 보다 20초 가량 앞당겨 진 것이다. 아너 V10, 아너10, 아너8X, 아너9i 등 모델이 나란히 상위에 오르면서 판매 열기를 주도했다.

아너 브랜드는 화웨이의 기술력을 등에 업고 낮은 가격대 가성비 스마트폰을 강점 삼아 평시 인터넷 모바일 판매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인만큼 올해 광군제 파워 역시 증명했다.

징둥의 광군제 가전 판매 소개 (사진=징둥)

태생이 인터넷인 브랜드 샤오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샤오미는 모든 유통채널에서 11일 팔린 스마트폰과 TV 등 판매액이 12시 정오 30억 위안(약 4천877억1천 만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샤오미가 알리바바 티몰 플래그십 샵에서 하룻동안 판매한 24.64억 위안을 웃도는 금액이다.

샤오미는 특히 모든 유통채널에서 판매액이 36초 만에 1억 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티몰 플래그십샵에서 1억 위안은 56초 만에 넘어섰다. 주로 샤오미 미믹스3, 샤오미 미8, 65인치 샤오미TV4A 제품 등이 주요 판매 제품이었다.

관련기사

5억 위안(약 812억8천500만 원) 고지는 13분 37초 만에 돌파했다. 티몰 플래그십샵에서 5억 위안 돌파는 33분 8초가 걸렸다.

이뿐 아니다. 하이얼은 모든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11일 0시 9분 에어컨 판매액이 1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이얼의 에어컨 판매 플래그샵에 따르면 11일 주로 육아용 에어컨 등 판매가 날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