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바이오프린팅' 티앤알바이오팹, 이달말 코스닥 상장

기술특례 상장으로 최대 276억 조달…내년 매출 69억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18/11/08 17:13

국내 대표 3D바이오프린팅 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8일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진풍정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8천~2만3천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76억원을 조달한다. 시가 총액은 1천461억원에서 1천867억원으로 예상된다.

티앤알바이오팹 CI.(사진=티앤알바이오팹)

공모자금은 시설자금과 연구개발비,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 고도화 및 영업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12~1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16년에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했지만 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에는 지난 5일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13년 설립된 티앤알바이오팹은 자본금 32억원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5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2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력과 시장 잠재성을 봤을 때 내년에는 매출 69억원에서 오는 2022년 395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조직장기 바이오프린팅을 위한 바이오잉크 ▲생분해성 의료기기 ▲3D바이오프린팅 시스템 ▲체외 시험을 위한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Organoid) ▲3D프린팅 세포 치료제 등 개발, 제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탈세포화된 세포외기질(dECM) 바이오잉크로 글로벌 제약사 머크의 자회사 밀리포어시그마(Millipore Sigma)와 제휴해 세계 유통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화장품기업 로레알과는 2014년부터 연구 개발 협력 중이다.

자체 개발한 체내 이식이 가능한 생분해성 인공 지지체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0개 품목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두개악안면 골결손 재생·재건용 의료기기는 국내 최초 허가 사례며 전체 허가 품목 수는 세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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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 받은 제품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험급여 등재도 완료돼 전국 주요 병의원에 공급, 2014년 처음 환자에게 적용된 후 3천명 이상 환자에게 적용됐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티앤알바이오팹은 3D바이오프린팅에 필요한 재료인 바이오잉크부터 시스템, 응용기술까지 전 주기 기술을 확보한 전문기업으로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코스닥 상장 후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