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승리, VR 콘텐츠 감독으로 깜짝 변신

소셜네트워크 '헤드락 VR' 출시 행사 열어

인터넷입력 :2018/11/07 16:48    수정: 2018/11/07 18:12

13년 간 그룹 빅뱅으로 활동해온 승리가 라멘 가게, 클럽 사장 등에 이어 가상현실(VR) 프랜차이즈의 브랜딩을 돕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콘텐츠 감독)로 나섰다.

증강현실(AR) 전문 기업 소셜네트워크(대표 박수왕)는 7일 서울 강남구 리버티나잇앤데이에서 VR 프랜차이즈 ‘헤드락 VR'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승리(이승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소셜 네트워크 VR부문 사업 소개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자신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VR 어드벤처 게임이 탑재된 놀이기구도 시승했다.

VR사업 부문 발표에서 승리 디렉터는 "VR 게임이 즐거움을 준다는 점 하나에만 집중해 헤드락 VR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승리 소셜네트워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승리는 헤드락 VR이라는 브랜드 디자인 및 작명에서부터 방향성을 정하는 것까지 모두 참여했으며, 향후에도 브랜딩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예정이다.

승리는 “제게 VR은 너무 생소했고 어떤 신기술이라기보단 먼저 게임이었다. 자연스럽게 게임이니 즐겁다라는 걸 생각해냈다”며 “회사가 VR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브랜드 명을 내놓기도 했는데 나는 단순히 무거운 기계가 사람 머리에 씌워져서 불편함을 주는 게 아니라 즐거움을 준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3년째 빅뱅으로 활동하고 현재 제가 클럽 등 다양한 사업들도 하고 있는데 공통된 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거였다”면서 “앞으로 헤드락 VR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아이디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승리는 당초 회사가 자신에게 VR 부문 사장 자리를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 아이디어를 내는 크리에이터 디렉터로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VR 사업부문은 이달 15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소재한 VR 테마파크를 전략 1호점으로 열고, 올해 안에 멕시코, 일본, 라스베가스, 중국, 서울, 부산 등 국내외 8곳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20곳의 VR 거점 테마 파크를 전 세계에 확보할 예정이다. 센토사 VR 테마파크 오프닝 행사에는 이 디렉터도 참석한다.

발표에서 이 디렉터는 자신이 직접 녹음에 참여한 VR 어드벤처 게임도 소개했다. 폭포와 협곡 사이에 놓인 레일을 따라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게임이다. 이 디렉터는 롤러코스터를 타며 놀라움을 표현하는 추임새를 넣거나 게임상 동승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승리에 따르면 싱가포르 센토사 VR 테마파크에서는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콘텐츠 외에도 용암에 뛰어드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하는 ‘플라잉 다이브 볼케이노(Flying Dive Volcano)’, 눈보라를 뚫고 개썰매를 타는 체험을 가능케 하는 ‘스톰 블리자드(Storm Blizzard)’ 등 새로운 콘텐츠도 공개될 예정이다.

발표 후 이 디렉터는 행사장 한 쪽에 마련된 VR 놀이기구도 3분가량 탑승했다.

■소셜네트워크, 미디어프론트와 합병으로 VR 프랜차이즈 사업 본격화

행사에서 소셜네트워크는 VR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헤드락 VR 프랜차이즈 사업은 소셜네트워크와 합병이 예정된 미디어프론트가 주도한다.

앞서 소셜네트워크는 지난 3월 하나금융투자, 알펜루트 등 11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295억원을 투자받았다.

소셜네트워크는 이를 재원으로 VR 전문 기업 미디어프론트를 인수한다. 미디어프론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본, 중국 등 국내외 대형 테마파크에 VR 콘텐츠를 공급하는 회사로 올해 창립 20년을 맞았다. 합병은 내달 중순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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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프론트는 소셜네트워크의 신설 VR 사업부문으로 들어가 헤드락 VR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끈다. 부문장은 합병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박홍규 미디어프론트 대표, 승리 소셜네트워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수왕 소셜네트워크 대표

박홍규 대표는 “회사가 VR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지난 1년 간 100여개의 아이템을 준비했는데, 승리가 명료하고 재밌다는 느낌이 드는 정체성을 한 번에 찾아왔다”며 “이때 승리의 가능성을 봤고, 미디어프론트는 승리의 끼나 아이디어가 들어가 더욱더 발전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