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18 폐막...'디아블로 이모탈' 주목

신작 발표부터 오버워치월드컵 등 이슈 풍성

디지털경제입력 :2018/11/04 13:42    수정: 2018/11/05 10:56

<애너하임(미국)=이도원 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축제 블리즈컨2018이 수많은 게임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폐막했다.

올해 블리즈컨은 디아블로 IP 활용 첫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부터 오버워치 및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새 영웅,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 첫 업데이트 내용 공개 등 이슈가 풍성했다는 평가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3일(현지시간) 블리즈컨2018의 폐막을 알렸다.

블리즈컨2018.

블리즈컨2018은 지난 2일부터 양일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으며, 이날 오후 각 게임별 e스포츠 결승전과 폐막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블리즈컨 기간 약 4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방문했다고 전해졌다. ■디아블로 IP 활용 첫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 공개

올해 블리즈컨의 최대 이슈는 디아블로 이모탈이었다. 해당 게임은 디아블로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이면서도, 중국 넷이즈와 공동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주목을 받았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원작의 세계관과 그래픽 분위기, 핵앤슬래시(몰이사냥) 전투 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일부 게임팬들은 해당 게임이 공개된 직후 혹평했다. 발표 이후 '(뒤늦은)만우절 농담 아니냐'는 게임팬의 날선 질문도 있었다. 디아블로2 리마스터, 디아블로4 등 PC 버전을 기대했던 게임팬 일부가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블리즈컨2018 개막 첫날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션을 중국 넷이즈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존재했다. 디아블로 시리즈의 고유 게임성이 중국 넷이즈를 거쳐 평범한 양산형 게임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게임을 직접 해본 일부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향후 디아블로 이모탈이 어떻게 완성되느냐에 따라 이용자들의 반응은 또 다시 엇갈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게임 플레이를 직접 플레이해본 이용자들은 좋은 의견을 남겼고, 게임이 완성되면 뛰어난 게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중국 넷이즈와 공동 개발은 오랜 파트너 관계의 결과물이다. 블리자드 스타일이 담긴 새로운 디아블로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나온다고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 이모텔을 공개한 직후 한국 포함 글로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게임 테스트 및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블리자드가 직접 서비스를 챙길 계획이다.

■오버워치-히어로즈-스타2 새 영웅 공개

기존 서비스작의 새 영웅도 공개됐다. 오버워치는 애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오르피아, 스타크래프트2는 새 협동전 사령관 제라툴이었다.

오버워치의 29번째 영웅 애쉬는 바이퍼 소총으로 무장한 공격 영웅이다. 비조준 사격으로 적을 신속하게 공격하거나, 조준경을 이용한 정조준 사격으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새로 추가될 예정인 영웅 오르피아.
오버워치의 새 영웅 애쉬.

또한 애쉬는 다이너마이트와 충격 샷건으로 적 또는 자신을 뒤로 밀쳐내며 기동성을 높일 수도 있다. 도움이 필요할 때면 동료인 밥을 호출해 함께 전투할 수 있는 것도 애쉬만의 차별화된 재미 요소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오르피아는 고유 영웅으로 시공의 폭풍 속 강력한 까마귀 군주의 딸이라는 설정이다.

다음 주 테스트 서버에 추가될 예정인 오르피아는 강력한 혼돈의 마법을 사용하며 빠른 속도로 전장을 누빌 수 있는 암살자 영웅이다. 고유 능력 혼돈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능력은 기본 공격을 강화해 적 영웅에게 피해를 줄 때마다 자신을 치유, 지속적인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타크래프트2의 제타툴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부터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까지 스타크래프트 이야기의 핵심 역할을 해온 대표적 프로토스 영웅이다. 강력한 차원변형검과 은신 능력, 예언적 통찰력 기술로 젤나가의 유물을 발견해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한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공개...격전의 아제로스 업데이트 내용 공개

워크래프트3는 리마스터 버전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로 재탄생한다는 소식도 화제였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블리자드는 블리즈컨2018을 통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2002년작 워크래프트3: 레인 오브 카오스와 확장팩 프로즌 쓰론의 그래픽 및 콘텐츠, 이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개선한 버전으로 요약된다. 블리자드의 대표 장수 PC 온라인 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격전의 아제로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도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명은 복수의 파도다.

복수의 파도 업데이트는 티란데, 사울팽, 볼진 등 양진형의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퀘스트 라인과 진영 간 갈등을 담은 다양한 콘텐츠 등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 측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서비스 초기 분위기를 담은 클래식 데모의 시연 버전을 현장을 찾은 참관객과 가상입장권을 구매한 이용자들이 집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스포츠 결선 열기 '후끈'...오버워치 월드컵2018 3연패 성공

e스포츠 결승전 결과도 빼놓을 수 없는 핫이슈였다. 한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이다.

블리즈컨 기간 열린 e스포츠 대회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HGC파이널),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글로벌 파이널(WCS 파이널), 오버워치 월드컵 2018 등이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오버워치 월드컵 2018은 한국 선수팀의 우승으로 끝났다. 올해로 3연패에 성공한 셈이다.

오버워치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팀은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결승에 진출해 세트 스코어 4대0으로 최종 우승컵을 차지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HGC파이널도 한국팀인 젠지e스포츠가 유럽팀을 상대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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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대회도 있었다. WCS 파이널이다. 스타크래프트 종목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한국선수들이 올해 블리즈컨에선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측은 "블리즈컨2018이 수 많은 게임팬들의 관심 속에 성황리 폐막했다"며 "블리즈컨 기간 신작과 업데이트 내용 등을 소개했다.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