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X' vs 재규어 'I-페이스', 누가 고객 마음 잡을까

1억원 넘는 프리미엄 SUV 전기차 향후 시장 경쟁 관심사

카테크입력 :2018/11/02 10:54

(대구=조재환 기자) 1일 대구 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나란히 전시된 프리미엄 SUV 전기차 테슬라 모델 X와 재규어 I-PACE(이하 I-페이스)에 대한 관람객들의 호응은 다소 엇갈렸다.

고객 인도일이 가까워진 테슬라 모델 X 주변에는 엑스포 첫 날인 1일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재규어 I-페이스는 실내 탑승이 허용되지 않아 썰렁한 모습이다.

테슬라코리아가 엑스포에 전시한 모델 X는 75D 트림이다. 국내 환경부 공인 주행 가능거리는 294km다. 100D 트림 위주였던 테슬라코리아 모델 X 전시 전략과 다른 행보다.

전시 차량 실내 계기반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영어가 아닌 한글로 구동됐다. 심지어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갖춘 차량이었다.

테슬라코리아의 이같은 조치는 모델 X의 국내 고객 인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8월 17일 모델 X 국내 공개 행사 당시 차량 인도 목표 시기를 오는 4분기로 잡은 바 있다. 빠르면 이달 말 아니면 연내에 고객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 전시된 테슬라 모델 X. 모든 문이 개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대구국제미래차엑스포에 전시된 재규어 I-페이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달 1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오토위크에 이어 이날 대구 행사장에 오렌지색 I-페이스를 전시했다.

부스를 지켰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I-페이스의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다"라며 "12월 출시된 후 내년 상반기 차량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페이스는 지난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당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I-페이스의 출시 예정 시기를 9월로 밝혔다. 포스코 ICT와의 협약을 통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국의 모든 지점과 서비스 센터에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I-페이스는 인증 등의 이유로 9월 출시가 무산된 바 있다. 한 때 연내 출시가 불투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연내 출시 일정은 변함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고 10월 내에 인증 과정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I-페이스의 국내 공인 주행거리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유럽 WLTP 기준의 주행 가능거리는 48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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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페이스의 국내 판매 예정가는 EV400 SE 1억1천40만원, EV400 HSE 1억2천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천800만원이다.

테슬라 모델 X 100D의 국내 판매 가격은 보조금 혜택 전 기준으로 1억3천490만원으로 책정됐다. 75D 판매 가격은 1억1천3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