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1월1일부터 10기가인터넷서비스 개시

속도 10배 빨라져...콘텐츠 생산 소비 환경 개선

방송/통신입력 :2018/10/31 10:00    수정: 2018/10/31 10:03

KT가 초당 10기가비트(Gb)를 전송할 수 있는 10기가 인터넷 상용화에 나섰다. 33기가바이트(GB) 용량의 UHD 영화 한편을 30초에 내려받는 속도다.

10기가 인터넷은 4년 만에 인터넷 속도를 10배 높였다는 의미다. 통신사들은 지난 2014년에 1Gbps의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KT는 10기가 인터넷과 함께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5G 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촉발시키고 인터넷 생활의 퀀텀 점프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KT는 31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 10기가 인터넷, 1인 미디어-블록체인 활성화

KT는 10기가 인터넷 출시로 우선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이 대폭 늘어나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환경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인터넷 이용실태를 보면 대용량 스트리밍이나 초고속 업로드 수요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기가 인터넷은 동영상을 많이 쓰는 이용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10기가 인터넷은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 받는 속도 모두 최고 10Gbps를 제공한다. 33GB 용량의 UHD 영화를 내려받을 때 100Mbps 인터넷은 약 45분, 기가인터넷은 약 4분30초, 10기가 인터넷은 약 30초가 걸린다.

아울러 가정의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되는 단말 수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보다 쾌적한 속도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가정에서 와이파이를 쓰는 단말이 늘어난 만큼 각 단말의 인터넷 속도는 느려지기 마련이지만 10기가 와이파이에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다.

KT는 10기가 인터넷에 이어 다음달 말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내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KT는 기업과 기관을 위한 B2B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으로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10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10기가 인터넷에 기반한 공공 와이파이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10기가 인터넷, 속도 따라 세가지 요금제로

KT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 월 11만원 ▲5기가 월 8만2천500원 ▲2.5기가 월 6만500원 등 3종의 요금제로 구성됐다. 3년 약정할인으로 월 4만4천원~8만8천에 이용할 수 있다.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천500원~7만7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10기가와 5기가 상품 이용자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으로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 음영지역 없이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12월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의 수와 일일 사용량에 따른 속도제한이 기가인터넷보다 개선됐다. 현재 기가인터넷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가 2대였지만 5기가 상품은 3대, 10기가 상품은 5대로 늘었다. 사용량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제한(QoS)도 상향됐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하루 최대 1천GB까지 적용되고, 5기가는 하루 최대 500GB, 2.5기가는 하루 최대 250GB까지 적용된다.

KT는 고객이 10기가 인터넷의 속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공간을 구축했다. 우선 스타벅스 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해 최고 4.8Gbps의 속도를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전국 80여 개 스타벅스 리저브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전국 6개 아프리카 PC방에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향후 100개 지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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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KT가 4년 전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한 기가 인터넷은 데이터생활의 속도를 기가급으로 바꿔놓았다”면서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