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매출 하락 속도는 멈췄다

3분기 연속 영업익 감소에도 매출 감소세 둔화

방송/통신입력 :2018/10/30 13:23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25% 선택약정할인에 따른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구 회계기준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연간 22.2%가 급감했고, 새 회계기준으로 직전분기 대비 12.3% 줄었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이동전화사업 매출의 감소세는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3분기 이동전화수익은 2조4천85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0.5%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동전화사업의 부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온 미디어 등 유선사업은 3분기에도 매출과 가입자의 증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IPTV 사업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매출 4조1천864억원, 영업이익 3천41억원, 순이익 1조49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 실적 하락세 멈추기 시작했다

연결기준 실적을 보면 이동전화수익 감소를 SK브로드밴드의 매출 성장으로 상쇄한 모습이 다. 총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지난 2분기보다 400억원 가량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와 커머스 등 연결기준 자회사의 실적을 제외한 SK텔레콤의 별도 실적에서도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SK텔레콤 별도 매출이 500억원 가량 줄었지만, 3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약 10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선택약정할인율의 상향과 이에 따른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증가로 지난 1년 간 매출이 줄고 영업이익이 꾸준히 감소했지만 매출 감소의 끝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른 실적 부진이 종점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속도 둔화

이동전화 부문인 무선 사업을 보면 T플랜과 0플랜 등 신규 요금제 출시와 비용 효율화 노력에 따라 통신비 인하 정책이 지속되고 있지만 매출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세는 감소하고 있다.

3분기 무선 가입자는 3천77만1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직전분기 대비 0.2% 늘었다. 분기 순증 가입자 수는 5만2천명이다. LTE 가입자 비중은 79.3%로 80% 돌파가 코앞이다.

ARPU는 3만2천70원으로 연간 기준 8.8% 줄었지만 직전분기 대비 0.7% 감소에 그쳤다.

또 3분기 무선사업의 마케팅 비용은 7천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줄었다.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24.7%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해지율도 1.25%로 직전분기 대비 다소 높아졌지만, 1%대를 유지하고 있다.

■ 미디어 사업은 효자, 커머스는 반등 기회

IPTV와 옥수수 등 미디어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기록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3분기 IPTV 매출은 총 3천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3%, 직전분기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SK브로드밴드의 전체 매출에서 IPTV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3.6%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38.7%를 차지했다.

IPTV 가입자는 순증 11만에 힘입어 누적 466만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서비스인 UHD 가입자는 231만으로, UHD 가입자 비중을 49.6%까지 끌어올렸다.

옥수수 가입자는 946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월간 순 방문자 수는 7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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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분야는 일시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분기 분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커머스 분야 분기 매출은 1천6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86억원 감소했다. 분기 손실도 늘었지만 올해 들어 3분기 누적 손실은 60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와 비교해 43.4% 개선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