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안보 이유로 中 D램 생산업체에 수출 금지

푸젠진화반도체, 제대 대상 올라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10/30 07:59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D램 제조사에 대한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지디넷닷컴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미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회사 ‘푸젠진화반도체(JHICC·Fujian Jinhua Integrated Circuit Company)’에 제품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며 성명서를 통해 “중국 반도체사는 미국의 국가 안보 또는 외교 정책 이익에 반하는 활동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게 될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최대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지난해 12월 해당 기업과 대만기업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가 자사의 칩 디자인을 훔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세 회사는 현재 미국과 중국 법원에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 반도체회사 푸젠진화반도체(JHICC)'홈페이지.(사진=푸젠진화반도체 홈페이지 캡쳐)

상무부는 푸젠진화반도체의 새로운 메모리 칩 능력이 자국 군사 시스템에 필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생존에 심대한 위협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Wilbur Ross) 상무부 장관은 “외국 회사가 국가 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한다면 상무부는 안보 보호를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번 수출 제한 조치는 미국 군사용 시스템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공급체인을 위협할 수 있는 푸젠진화반도체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젠진화반도체는 중국 푸젠성에 위치한 57억 달러(약 6조5천94억원) 규모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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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앞서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 사례와 유사하다. 상무부는 지난 4월 대북 및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ZTE에 향후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제재를 가했다. 이후 ZTE는 경영 위기에 몰렸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ZTE와 벌금 10억 달러(약 1조1천420억원), 경영진 및 이사회 교체 등에 합의한 후 제재를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