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韓구글 "영상 日 9천건 삭제...완벽할 순 없어"

"고성국TV 영상 삭제는 판단착오"

인터넷입력 :2018/10/29 18:12    수정: 2018/10/29 18:18

구글코리아가 유튜브 내 보수 성향 1인 인터넷 방송인 ‘고성국TV’의 영상을 실수로 삭제한 일을 발단으로 글로벌 기준 하루 평균 8천600건의 영상을 삭제해온 일이 확인됐다.

그러자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는 "모두 완벽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영상 삭제 조치에 대한 판단은 정확했다"고 자신했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박대출·정용기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고성국TV의 2시간 분량의 생방송 영상이 삭제됐다가 20시간 후 복구됐다. 당시 구글코리아는 고성국TV측에 구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성국TV 측이 구체적인 삭제이유를 묻자 "판단착오였다"며 다시 영상을 복구했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로부터 커뮤니티 위반이 아닌, 사측의 실수로 고성국TV 영상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9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

또한 박 의원은 올해 4~6월 삭제된 유튜브 영상이 글로벌 기준 779만1천68만 건이고, 하루 평균 8천600건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존리 대표는 해당 수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대부분 삭제 판단에 대해선 정확했다고 밝혔다.

존리 대표는 “말한 것처럼 3개월에 거쳐 700만 건 이상의 영상을 삭제한 것이 맞다”며 “우리가 유해한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 걸 반영하는 수치고, 삭제를 하고 안 하는 것을 결정하는 건 어려운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은 (영상 삭제에 대한) 판단이 정확히 내려지고 있다. 이의제기를 따로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항상 완벽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29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존 리 구글코리아 대표.

아울러 정용기 의원은 “유수 유튜버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요구한다”며 관련한 개선사항 3가지를 제안했다.

정 의원은 “먼저 방송정지 사유가 발생하면 어떤 커뮤니티 가이드 위반인지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면서 “두 번째로는 이에 대해 1인 미디어 측에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절차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방송 중단 이의제기) 사유가 있다면 이를 반영해 신속하게 방송 중단을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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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지금 보면 3개월 방송중단 조치가 들어가고 이의제기를 해도 통상 15일 정도 방송중단 된 상태가 이어지는데, 고성국TV가 하루 만에 재개된 것은 이례적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이런 (신속한 처리) 정책은 지속해주길 바라면서 앞서 세 가지 개선사항을 수용해줄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존리 대표는 “영상 삭제와 그 과정에서 이의제기 하는 과정, 또한 실수일 경우 복구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절차인 것 같다”며 “구글 본사에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답했다.